이번 주말은 ‘청남대’로!
이번 주말은 ‘청남대’로!
  • 최재봉 <충북도립대학 기획협력과>
  • 승인 2013.11.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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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재봉 <충북도립대학 기획협력과>

충청북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청남대’가 뜨고 있다. 청원군 문의면에 소재한 청남대는 대청호에 자리한 지리적으로도 우수한 명소이자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 불리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색적인 관람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청남대는 1983년 지어져 전두환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다섯분의 대통령이 바쁜 국정운영 중 휴식을 위하여 이곳 ‘청남대’에 내려와 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전(前) 대통령들의 손길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색적이고 신기하지만 청남대의 진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려한 풍경으로 자연 생태가 어우러져 나들이 공간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청남대는 먼저 굽이굽이 대청호를 끼고 이어지는 진입로에서부터 찾아오는 방문객에 감동을 선사한다. 여러 텔레비전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랑받고 있는 역대 대통령들이 머물던 청남대 본관은 대통령들의 각기 다른 취향을 엿볼 수 있고 또 역대 대통령들의 일상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청남대의 매력은 본관이 전부가 아니다. 청남대는 숲 길, 골프장, 그늘집, 양어장, 오각정 등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상쾌함과 평화로움을 준다. 낙우송 가로수길, 메타세콰이어 길 등의 아름다운 산책로와 5명 대통령의 이름을 딴 숲길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어 건강을 위한 산책로로도 제격이며, 가족과 함께 친구와 연인과 함께하는 소풍 장소로도 탁월하다.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의미로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모습을 기리고자 9분의 대통령 모습을 청동상으로 제작하여 설치한 대통령 광장과 다섯분의 대통령의 손때가 묻은 본관 건물, 휘호와 일기, 편지 등 전직 대통령 9명과 관련된 전시물도 감상해 볼 수 있는 대통령역사문화관 등 청남대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역사를 만나는 가슴 벅찬 감동들로 가득하다.

사계절 언제 가더라도 좋을 청남대이지만 특히 가을나들이 장소로 적극 추천한다. 주말까지 ‘2013 청남대 국화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청남대 단풍에 젖고 국화 향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화축제에는 국화 65종 4500여점과 야생화 분재 100여점, 초화류 3만4000여점이 단풍과 어우러져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 행사 막바지까지 많은 도민 여러분 함께 해주시기를 희망한다.

청남대는 2003년 4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전시와 문화공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특히 충북도는 지난해 이승만 대통령을 시작으로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13일부터 청남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주간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19일까지 1주일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휘호와 가훈 쓰기, 국새 찍기 등의 체험 행사가 열리며, 오는 12월 3일까지 청남대 대통령역사문화관에서는 국정 관련 사진과 기록문서, 도서 등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사진과 문서 등 110여점이 전시된다고 한다.

“현 대통령은 청와대에 계시고, 역대 대통령은 청남대에 계십니다.” 청남대를 표현한 이시종 지사의 말이다. 가까워 편히 찾을 수 있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친환경적인 이곳에서 이번 주말, 우리 아이들에게 역대 대통령 할아버지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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