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치기 좋은 가을 어깨는 괴롭다
골프치기 좋은 가을 어깨는 괴롭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11.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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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스윙' 관절질환 유발
회전근개파열… 어깨 마찰음

장기간 방치땐 신경 손상도

가을은 골프를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기온변화가 크기 때문에 무리하게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면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야외 골프장은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낮기 때문에 체감온도를 떨어뜨리기 쉽다. 따라서 준비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스윙동작을 하면 굳어 있던 어깨와 어깨힘줄에 무리를 줘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기 쉽다.

회전근개는 어깨뼈에서 시작해서 위 팔뼈까지 덮고 있는 힘줄로 팔을 상하좌우로 움직이게 하고 어깨관절의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회전근개가 퇴행성 변화 또는 반복적인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져 통증이 유발되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증상은 팔을 몸 뒤로 돌리기 힘들며 특정 동작을 취했을 때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다. 상태가 점차 심해지면 어깨나 팔을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발생하며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하지만 근육통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오십견과 혼동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십견은 통증 때문에 팔을 들어올리기가 쉽지 않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오히려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면 통증이 감소한다. 또한 팔을 움직이면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나기도 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신경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점차 팔을 사용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손상범위가 점차 확대되면 수술로도 봉합이 어려워져 팔을 사용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어깨관절 내부를 보면서 힘줄을 다듬거나 봉합하는 관절내시경수술을 받기도 한다. 관절내시경은 진단과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어깨관절은 물론 무릎관절 등 다양한 관절질환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수술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통증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골프를 즐길 때 회전근개파열 등과 같은 관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윙의 폭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김재훈(바른마디정형외과) 원장은 말했다. 또한 스윙 시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멈추고 안정을 취한 후 찜질을 해주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을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또한 운동전에는 준비운동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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