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척추·목 건강 위협
커피전문점, 척추·목 건강 위협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11.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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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소파·낮은 테이블 관절에 악역향
눕듯이 앉는 자세… 허리 전만곡선 소실도

커피전문점을 찾아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20~40대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목적을 조사한 결과 휴식과 만남이 제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커피전문점을 1회 방문 시 평균 1시간~2시간 정도 머물렀고, 이용 목적은 휴식이나 만남 등이 53%로 가장 많았으며, 독서(22%)와 노트북 사용(20%)이 뒤를 이었다.

매장마다 의자와 테이블 모양이 달라서 이용하는 자세도 다양했으며, 척추 등에 상당히 좋지 않은 자세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에 올바른 자리 선택과 자세에 대해 알아봤다.

◇ 휴식·만남

휴식을 위해 카페를 찾았다면 누구나 편안한 자리를 찾아 눕듯이 앉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편한 느낌이 들지만, 목과 어깨 등에 통증을 주고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

척추디스크센터 박종훈 원장은 “눕듯이 앉는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면 허리의 전만곡선이 소실되고 디스크 뒤쪽으로 압력이 증가해 디스크 탈출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푹신한 소파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뒤를 빼고 상체는 등받이에 기대고 앉아야 한다”며 “쿠션이 있다면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끼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자세가 나빠질 수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상체를 테이블 가까이 숙이고 턱을 내밀거나 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척추와 머리 위치의 균형을 깨뜨리고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독서

독서를 위해 커피숍을 찾았다면 너무 낮은 테이블을 피해야 한다.

테이블이 낮으면 고개를 지나치게 많이 숙이게 되는데, 이에 따라 머리의 무게가 앞으로 쏠려 뒷목과 양쪽어깨의 근육 및 인대에 무리를 주고 목뼈가 상하기 쉽다.

이런 자세가 계속되면 일자목으로 변형되기 쉽고 목디스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는 가슴 높이가 되는 테이블을 선택하고, 독서대를 이용하거나 책을 세운 채로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책을 읽다 보면 다리를 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골반을 틀어지게 해서 척추를 휘게 할뿐 아니라 요통을 일으킨다.

따라서 의자에 앉을 때는 다리를 되도록 꼬지 말고, 이 자세가 편하다면 양쪽 다리를 번갈아서 꼬아주는 것이 좋다.

◇ 노트북 사용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카페에서 이용해 업무를 보거나 영화를 보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 경우 의자에서 가부좌를 틀고 노트북을 다리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자세는 우리 몸에 가장 무리를 주는 자세로, 무릎 관절과 고관절을 과하게 꺾이게 만들며 구부정한 자세로 만들기 쉽다.

박 원장은 “이는 좌우 골반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세”라며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화면의 높이가 자신의 눈높이보다 15도 정도 아래로 오게 하고 조명이 밝은 곳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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