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鐵 충주노선 예정대로 가라"
"중부내륙鐵 충주노선 예정대로 가라"
  • 이선규 기자
  • 승인 2006.09.0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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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회 "북부권 균형발전 위해 당초 계획으로 착공을"
건설교통부가 중부내륙철도 충주통과 구간에 대한 노선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부권 균형발전과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서는 앙성~금가~목행~충주역을 잇는 당초 계획노선 대로 조기 착공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더욱이 주덕읍과 이류면 등 남부권에 집중된 그동안의 개발축으로 또다시 내륙철도가 건설된다면 지역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북부권 주민들의 소외의식에 따른 반발이 확산될 것은 물론 미래의 충주~원주간 철도건설 계획과도 맞지 않아 기존 계획노선이 경제적으로도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는 주장이다.

충주시의회(의장 황병주)는 7일 제108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중부내륙선 철도노선 결정 및 조기착공 건의문을 채택, 건설교통부장관에게 전달했다.

의원들은 건의문에서 "교통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이 취약해 오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충주 북부권 주민들은 기획예산처의 철도노선(안)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건설교통부가 새삼스럽게 노선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분노와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건설교통부의 2가지 대안노선은 우리 충주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참여정부의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도 완전히 거리가 먼 노선(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의 사업비 절감보다는 국가계획에 반영된 평택~충주~원주간 횡단철도망을 고려할 때 충주 북부권을 통과하는 당초 노선이 장기적으로 오히려 막대한 국가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이며, 기획예산처도 경제적 타당성을 인정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또한 도심에 위치한 현 충북선철도의 충주역과 연결돼야 이용이 편리하며, 지역발전에도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절대다수의 시민들도 당초 노선을 지지하고 있으므로 노선변경으로 인한 지역내 소모적 논쟁과 자치단체간의 대립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노선변경 논의를 더이상 하지 말아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시종 국회의원도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장호원~노은~주덕~달천노선과 감곡~앙성~기업도시~달천노선은 지역 불균형을 더욱 가중시키고 충주시민들이 이용하는데도 큰 불편이 따른다"며 "장기적인 국가기간철도망계획을 생각할 때 당초 계획노선이 경제적으로나 지역발전면에서도 가장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환경운동연합은 충주시의회의 건의문 채택과 관련 "시민들의 의견수렴과정도 거치지 않고 건의문을 채택한 것은 순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충주번영을 좌우할 이 철도사업은 전문가들에 의해 철저히 조사·연구되고 검증되어져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를 건설중인 충주시도 기업도시를 통과하는 대안노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 초 토론회 형식의 시민공청회를 개최해 건교부에 최종 의견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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