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금강사업에서도 충청건설사 '찬밥
4대강 금강사업에서도 충청건설사 '찬밥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3.10.14 1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우택, 자료분석 결과 수주율 8.3% 그쳐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충청권 사업에서도 충북지역 건설사는 철저히 배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토교통부가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4대강 사업 공구별 도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북 지역 건설사의 금강구간 사업 수주율은 7.1%에 그쳤다.

충북과 대전·충남을 포함한 충청권 건설사의 금강 구간 사업 수주율도 8.3%에 불과했다.

충청의 대표 젖줄인 금강 일원 4대강 사업이지만 서울 건설사가 전체의 40%인 4800억원을 수주했고 경기 건설사가 1560억원(13.1%)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에서는 대전이 1245억원(10.4%)을, 충남이 1800억원(15%)을 각각 수주했다. 충북은 850억원(7.1%)으로 충청권 중에서도 수주량이 가장 적었다.

한강 구간 4대강 사업에서도 총도급액 1조4600억원 중 80%를 서울과 경기, 인천 건설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지역 건설사의 한강 구간 사업 지분 참여는 전무했으며 충남과 충북 지역 건설사의 지분 참여도 각각 1.6%(240억원), 3.8%(551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낙동강 구간 4대강 사업에서는 전체 도급액 4조8000억원 중 경북과 경남, 대구와 부산 등 영남 지역 건설사가 38.6%(1조8500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강 구간 사업에서도 전체 도급액 8600억원 중 전남 소재 건설사가 전체의 38.2%인 3280억원을 수주해 충청권과 대조를 보였다.

정 의원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4대강 사업을 ‘녹색뉴딜사업’으로 홍보한 이명박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오히려 수도권 건설사가 해당 지역 일감을 잠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20~40%로 설정한 4대강 사업 지역의무공동도급제도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4대강 사업을 통해서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외침이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