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을 염원하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 채홍국 <충주시 총무과장>
  • 승인 2013.09.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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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채홍국 <충주시 총무과장>

과거 우리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즐겨 부르고, 이상가족 상봉 TV프로그램을 통해 전 국민이 함께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조국의 통일, 전 국민이 그토록 염원하는 남북간 평화통일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이 부풀어 있었다.

독일의 통일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통일도 8000만 민족의 간절한 바람이 있었기에 어느 순간 급격하게 이뤄질거라 생각하였고 당시만 하더라도 헛된 소망은 아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망은 아지도 소망에 머물러 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사건 그리고 최근 남북 평화의 상징인 개성공단 운행중단 등의 사건을 보며 아직은 통일의 길은 멀고도 험준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그동안 북한의 도발에 따른 걱정 어린 시선은 어느 순간 의례적인 사건으로 취급해 무관심했고, 심지어 요즘 젊은 층 상당수는 6·25전쟁의 의미 등 과거역사 인식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우리의 안보 불감증과 함께 북한 역시 대남적화야욕의 행보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지금의 평화로움은 표면적일 뿐 한반도는 어느날 갑자기 혼란의 상태로 접어들 수 있다.

우리는 안보에 관해서는 잠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분쟁에서 보듯이 평화를 갈망한 시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간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자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고 극심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경우도 남북한 평화시대 도달을 위해 통일공감대 형성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독일이 통일을 통해 진정한 강대국의 대열에 합류했듯이 우리도 남북간 평화통일을 통해 지금 남한이 이룩한 경제적, 문화적 부을 뛰어넘는 진정한 강대국의 대열에 올라가야 할 것이다. 일본, 중국이라는 한반도 주변의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안정적인 기틀과 탄탄한 힘을 갖춰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남북한 평화모드 유지, 나아가 평화통일의 성과라는 목표는 우리에게 있어 백년대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강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과거 중국의 유명한 제갈량(諸葛亮)은 “성(城)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下策)이며,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 상책(上策)”이라고 했다. 제갈량이 말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은 ‘마음의 싸움’, 곧 심리전을 뜻한다. 우리는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는 싸우지 않고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들과 함께 상생하는 평화 정책을 반드시 실현해야 할 것이다.

지난 7월 1일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해외를 비롯한 국내 전 지역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남과 북의 민족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희망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앞으로 2년간 통일의 시대를 앞당길 중책을 가지고 1만 9937명의 16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힘찬 첫걸음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 22만 시민을 대표로 새롭게 구성된 55명의 민주평통 충주시협의회 자문위원들이 앞으로 지역 통일의견 수렴과 시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막중한 임무를 추진하고 리더역할을 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우리의 안보는 우리 모두의 관심 속에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투철한 안보인식 없이 지역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소통과 화합 속에 평화통일 공감대 형성으로 희망이 가득한 통일한국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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