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높여야 할 때
교육지원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높여야 할 때
  • 선우문 <아산시 교육도시과 팀장>
  • 승인 2013.09.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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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우문 <아산시 교육도시과 팀장>

“아산시에서 우리학교에 많은 예산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5월과 6월에 ‘찾아가는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운영’을 위해 일선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교 관계자들이 한 이야기다.

학교에서는 교육예산이 늘 부족한 현실이다보니 아산시가 교육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예산을 지원해온 것이 그야말로 단비와 같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번씩이나 이사(孟母三遷之敎)’를 했듯이 오늘날 우리 학부모들의 거주지 선택에 있어 첫번째 조건이 바로 자녀의 교육문제라 할 수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은 교육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예산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산시는 민선5기 들어서면서 ‘교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충남도내 최초로 교육도시과를 신설하고 새로운 많은 시책들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인 사업들로는 아산스마트스쿨 운영,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운영, 아산시 미래장학금 지원 확대,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학교 급식센터 건립, 농·산촌 교육복지사 배치, 원어민 영어화상학습 운영, 준비물 걱정 없는 학교 운영, 충남과학교육원 유치 등 많은 시책들을 추진해 왔다. 특히 찾아가는 방과 후 학교 운영은 전국기초단체장 메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공약이행분야의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육사업에 대한 예산 규모도 매년 큰 폭으로 늘려 지원해 왔고, 올해의 경우 교육에 지원된 예산이 26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일반회계 예산규모의 3.6%에 이르는 것이며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기관이 따로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아산시의 교육지원 예산 규모는 타 자치단체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아산시 관내 학교가 시설과 환경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학생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교육 향상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는데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교육은 다른 사업들과는 달리 예산이 투입되었다고 해서 빠른 시일 내 결실을 보기는 어렵다.

그 동안 아산시가 많은 예산지원과 ‘내고장 학교다니기 운동’을 펼친 결과 지역내 고등학교 진학률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지역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도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 수가 매년 100여명 이상씩 증가했다.

앞으로 아산시가 교육도시로 면모일신(面貌日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예산지원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지원을 함에 있어 학교시설 개선사업 같은 하드적인 측면보다는 교육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위주로 지원이 되어야 한다.

아직 일부 학교에서는 교육시설이 열악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젠 학교시설 개선사업은 교육기관의 자체예산으로 추진하고 학생들의 교육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아산시와 교육기관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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