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주산면 작목반-농협 MOU
유통단계 축소로 판매가격 ↑ 호응대량생산과 유통구조를 바꿔 농가소득을 높여 3농 혁신을 실천하고 있는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령의 주산면지역에서는 지난해 90여 농가로 넝쿨콩 작목반을 구성, 넝쿨콩 재배에 나서 올해 처음으로 공동출하를 시작했다.
농가의 고령화에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넝쿨콩은 대부분 소규모로 재배해 중간상인에게 판매됐으나 ‘주렴산 넝쿨콩 작목반’에서는 90여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반을 편성해 대량생산화 했으며, 유통단계를 없애기 위해 지난 5월 주산농협과 공동출하 MOU를 체결했다.
주산면사무소(면장 복규범)에서도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한 농가소득 결정의 불합리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농산물 품질 제고를 위해 주산면 유곡·신구·증산리를 중심으로 작목반을 편성토록 유도하고 지난 4월 ‘1면 1특화사업’으로 확정 받아 영농지원과 지도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첫 출하된 넝쿨콩은 4kg 1상자에 2만2000원에 판매, 지난해 중간상인에 판매했던 1만원에 비해 1만2000원 비싼 가격에 판매돼 지역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넝쿨콩 공동출하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직거래 활성화에 좋은 표본이 되고 있다.
그동안 유통구조는 생산자 ⇒ 산지유통인(1) ⇒ 산지유통인(2) ⇒ 도매시장 법인 ⇒ 중도매인 ⇒ 소매점 ⇒ 소비자로 이어지는 복잡한 구조에서 이번 공동출하와 농협협약으로 생산자 ⇒ 산지농협 ⇒ 소매점 ⇒ 소비자로 대폭 개선돼 농가소득과 소비자 보호에 기여하게 됐다.
공동출하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은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이득을 창출하게 된다.
주산면 복규범 면장은 “넝쿨콩 작목반과 같은 영세농업인들의 지위향상과 계층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농협과 협력해 공동출하를 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 등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넝쿨콩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레시틴 성분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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