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구청사 유치전 뚜껑여니 딴판
신설 구청사 유치전 뚜껑여니 딴판
  • 유태종 기자
  • 승인 2013.06.24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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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구청사 강내-옥산면 "선의의 경쟁"… 갈등 탈피
상당구청사 동남부발전협 "군민만 여론조사" 의외

통합 청주시에 신설되는 2개 구청사 입지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28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해당 지역 민간단체의 유치전이 지역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흥덕구청사 후보지로 치열한 경쟁이 예견됐던 강내면과 옥산면이 선의의 경쟁을 약속하고 청주시민 마음잡기에 노력하고 있는 것에 반해 오히려 같은 남일면에 후보지가 선정돼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 예상했던 상당구청사 입지 선정 작업에 잡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상당구에 속한 동남부발전협의회가 청주시민을 제외한 청원군민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방법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동남부발전협의회가 구청사 후보지인 남일면 고은리 고은삼거리 일원과 효촌리 농업기술센터 일원 중 고은리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청주지역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효촌리가 청주시민들에게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막기 위해 여론조사에서 청주지역(중앙·성안·탑대성·영운·금천·용담명암산성·용암동) 주민을 제외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 단체는 어차피 같은 동네에서 구청사 입지를 정하는 만큼 군민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펼치자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지간의 거리차이는 직선거리로 2㎞여 남짓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전면에 나선 몇몇 인물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논리를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원군 통합시 실무준비단 관계자는 “이들 단체의 요구는 통합의 기본 전제인 형평성과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당초 계획대로 청주·청원 주민 50대 50으로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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