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그날의 아픔을 잊지 말자
6.25 그날의 아픔을 잊지 말자
  • 최양환 <충주시보훈단체협의회장>
  • 승인 2013.06.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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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최양환 <충주시보훈단체협의회장>

3년간에 걸쳐 처절했던 6.25전쟁. 피아군인의 사상과 실종자 230만명, 민간인 350만명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내고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벌써 내 나이 85세, 정전협정 이후 오랜 세월이 흘러 평화로운 세상이 왔건만 나는 아직도 6월이 되면 그때 듣던 포성이 귓전에 맴돌고 마음 한 곁이 칼로 베어낸 듯 허전하고 쓰린 것이 감춰지지 않는다.

60년 전 총알이 빗발치는 전투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냈던 전우들이 그때 생을 달리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두 발 뻗고 잠을 청한다는 것이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우리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며 싸우다 돌아가신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일궈낼 수 있었고, 5000년 간 이어진 지긋지긋한 가난, 배고픔 설움을 떨쳐내며 세계가 부러워 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북한은 연평도 침략, 천안함 사건, 로켓발사 실험, 핵실험 등 잇따른 군사적 위협을 멈추지 않고 있어 우리 대한민국과 세계평화 유지에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남한과는 달리 북한 경제는 더욱 어려워져 가난과 굶주림을 이기지 못해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주민들이 점점 증가하여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새터민 수만 해도 벌써 2만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북한의 도발행위 못지않게 경계해야 할 것이 또 있으니 그것은 자유 대한민국을 비방하고 부정하면서 독재자들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세력들이다. 이제부터라도 자유 정체성을 바로 세워 사회 안정과 안보태세를 굳건히 확립해 나가야겠다.

그리고 확고한 안보정신을 전후 젊은 세대들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리고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풍토를 조성해 나가는 막중한 책임감 속에 국가안보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기성세대들에게 강력하게 촉구하고 싶다.

이제 우리 일상생활에서 포성은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쟁의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상황은 개선될 줄 모르고 주변국가인 일본과 중국마저도 군사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어 우리들의 행복한 삶은 언제든지 송두리째 짓밟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가 없는 개인이 있을 수 없고, 자유 없는 행복한 삶이 있을 수 없듯이 안보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기와 같다. 그러므로 자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도발 행위를 막고 사회 안정을 이룩함과 동시에 일본의 끊임없는 역사왜곡과 망언, 독도 침탈 야욕에도 의연하게 대응하는 일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마음을 나눠주는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 우리주변에 살아계신 6.25참전 노병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예우가 필요하다. 대부분 80을 넘겨 노쇠하신데다 건강도 좋지 않아 남은 여생이나마 자긍심을 갖고 편히 사실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마음으로 돌보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가슴시린 6월,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호국영령들의 고결한 희생의 의미를 마음에 되새겨 호국의 마음, 자유와 평화, 통일국가를 후세에 물려줄 수 있는 선진 대한민국을 이룩해 나가기를 가슴 절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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