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김종률, 내년 地選 필승전략은
박덕흠·김종률, 내년 地選 필승전략은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6.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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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충북도당 비청주권 수장체제 재편
충북지사·첫 통합청주시장 최대 관심사

윈윈조합찾기·승부처 조직력 강화 관건

충북 여야가 박덕흠-김종률 체제로 재편됐다. 새로운 양 정당의 수장이 비청주권으로 내년 6·4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청주권을 어떻게 공략하게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19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박덕흠(보은·옥천·영동) 국회의원을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박 의원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이달 말부터 윤진식(충주) 국회의원의 뒤를 이어 1년 동안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한다.

앞서 민주당 충북도당은 4월 22일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전 국회의원을 임기 2년의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3선의 변재일(청원) 국회의원과의 경선에서 이기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민주당 역사상 충북에서 원외인사가 경선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을 누르고 도당위원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원내인사가, 민주당은 원외인사가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됐다.

문제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될 두 인물이 비청주권이라는 것이다. 내년 6·4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충북지사선거의 승부처이자 첫 통합청주시장 선거가 치러지면서 청주권이 도내 선거에 미칠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이른감이 있다.

특히 충북지사와 통합청주시장 선거가 그렇다. 도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 등 현역 단체장이 소속된 민주당은 수성을 해야 할 입장이지만 국내 정치상황이 여의치 않은데다 최근들어 악재까지 겹쳤다.

새누리당은 후보난을 해결하지 못하는데다 지지세력 규합이 여전히 부실한 실정이다. 청주권에서의 정당,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쪽 모두 단체장, 지방의회 선거에서 장담할 수없을 만큼 선거판세가 불투명하다.

도내 전체 선거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충북지사와 통합청주시장 선거 승리의 관건은 후보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조합이다. 윈윈전략에서 실패하면 지방의회선거까지 무너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가 충북도지사와 통합청주시장 조합이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수성 입장인 민주당은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큰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단점도 있다. 아직 여당의 경쟁력있는 예상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이 지사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통합청주시장 선거가 맞물려 있어 양 선거가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통합청주시장 후보의 경쟁력 유무에 따라 지사 선거도 영향을 받는다. 이 지사 역시 청주출신이 아닌 단점을 안고 있어 청주권에서의 경쟁력은 재선의 중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터진 청주시 뇌물사건은 민주당으로서는 큰 악재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이 현실화될 경우 당이 분열, 조직력이 흐트러지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새누리당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충북도지사와 통합청주시장에 내세울만한 후보가 마땅치 않다. 도지사와 통합청주시장 선거에서 쌍끌이할 후보 간 조합은 고사하고 양 선거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청주에 기반이 없는 양 정당의 수장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필승전략을 어떻게 짜게 될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비청주권 수장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만큼 청주권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 강화가 큰 관건”이라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의 공천권을 갖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협의회장들이 힘이 빠지지 않는다면 조직장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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