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하수슬러지사업 제자리걸음
진천군 하수슬러지사업 제자리걸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3.05.20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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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경제성 저하 이유로 중단 지시
내년 완공 차질 불가피…무산 가능성도

진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수슬러지시설 설치 사업이 1년이 넘도록 진척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혁신도시 기관 입주 등에 따라 하수슬러지 발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초평면 중석리에 슬러지건조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군은 하루 35톤의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환경부에 121억원의 예산지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음성군과 통합한 광역시설 설치를 권유했다가 광역화가 무산되자 군에 40억원 지원을 통보했다.

환경부는 경제성 저하 등을 이유로 진천·음성군외에도 이 사업을 추진한 다른 12개 지자체를 광역화 대상으로 검토했으나 일부 지자체들이 자체 추진 등을 내세워 광역화에 반대하자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은 하루 처리 용량 20톤 규모로 사업을 축소하기로 하고 실시설계와 함께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감사원이 하수슬러지처리시설 사업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감사에 나서면서 환경부는 지난해 3월 군에 사업 중단을 지시해 현재 사업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이처럼 착공조차 못한 채 사업이 중단되면서 군이 목표로 한 2014년 완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환경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은 혁신도시에 기관이 입주하면서 늘어나게 될 하수슬러지 처리를 위해 시설 설치의 필요성을 내세워 환경부를 설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미 실시설계까지 마쳤기 때문에 사업 추진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며 “환경부의 정책방향이 확정되지 않아 행정절차만 진행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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