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귀가 '분홍택시' 대대적 증차 필요
안심귀가 '분홍택시' 대대적 증차 필요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4.08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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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66대 운영… 여성 등 교통약자 호응
운전자 선발기준·청결·친절 서비스 등 강화

일각 "브랜드 택시 50%인 307대로 늘려야"

청주시의 안심귀가서비스 기능을 갖춘 분홍택시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대폭적인 확대·운행 필요성이 제기됐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여성, 어린이,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분홍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법인 브랜드 택시의 ‘청주시민콜’ 680대 가운데 66대가 분홍택시로 지정됐다. 분홍택시는 카드결제기,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디지털미터기에 차량번호와 운전자 등 정보가 고객 휴대전화로 발송되는 기능을 갖췄다. 차량 색상도 분홍색으로 통일했다.

분홍택시는 운행 6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호응 속에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심귀가서비스 기능으로 호출승객에 대한 신속한 배차, 요금의 카드결재 등 친절서비스를 향상시켰다. 안심귀가서비스를 신청하면 이용객의 가족, 보호자 휴대전화로 승차차량과 운전자 정보가 발송되는 질 높은 브랜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법인측은 시민들의 큰 호응은 질높은 브랜드 기능과 여성, 노약자들을 위한 배려 때문으로 분석했다. 분홍택시는 항상 청결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 여성들이 싫어하는 담배냄새 등 악취를 완전히 제거하고 운행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운전자 선발기준도 강화했다. 장기근속자, 친절 기사, 담배 안피우는 기사, 모범운전기사 등을 선발해 배차하고 있다.

분홍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는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김미숙씨(45·여)는 “고 3 수험생 딸이 밤늦게 귀가하는 것이 늘 불안했는데 분홍택시를 이용하고 나서는 불안감이 크게 해소됐다”며 “딸이 귀가하는 상황을 휴대폰으로 받아보는 기능 등으로 신뢰가 간다. 하지만 택시가 많지 않아서인지 신청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브랜드택시의 확대·운행이 강조되고 있다. 법인측은 여성, 노약자, 어린 학생 등의 이용이 크게 늘고 있어 66대로는 제대로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브랜드택시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브랜드택시는 출범 당시보다 다소 늘어 691대가 운행 중이다. 이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307대를 분홍택시로 추가 도입해야 늘어나는 이용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인 브랜드택시 관계자는 “분홍택시 확산 효과는 질 높은 택시보급으로 시민의 안정과 편리성 제공, 범죄예방 등 교통행정관련 청주시 시책에 적극 호응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시민들이 분홍택시의 추가도입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분홍택시 이용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후 운전사 수급문제 등에 대해 법인측과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만족도가 높을 경우 시민편의 증대를 위해 예산을 확보해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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