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여! 꿈을 향한 멋진 선택을 하라
청소년들이여! 꿈을 향한 멋진 선택을 하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3.19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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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활동 작가 김선영씨
청소년문학상 '특별한 배달' 출간

선택에 대한 책임 등 이야기로 풀어내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가 ‘특별한 배달’을 출간했다. 청소년 소설 2탄으로 펴낸 이 책은 EBS ‘라디오 연재소설’로 낭독돼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전작 ‘시간을 파는 상점’이 시간을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단상이었다면, ‘특별한 배달’은 동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선택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별한 배달’의 주인공은 태봉과 슬아다.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며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는 태봉과 완벽한 모범생인 입양아 슬아는 현실이란 불안과 미래라는 불안 속에 살아가는 청소년들이다. 태봉가 슬아가 우연히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선택한 미래를 제시한다. 

김 작가는 “특별한 배달은 선택과 책임에 대한 질문이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나의 욕망과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닌가 돌아보고 그에 따른 책임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들려줬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설을 쓰면서 김 작가의 시선도 자연히 청소년의 일상에 주목한다. 아이와 성인의 경계를 지나고 있는 그들에게 인생선배로서 작가는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을까.

김 작가는“청소년기는 본인들의 주체적 선택보다도 부모나 사회로부터 강요 당한다고 볼 수 있어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 반항과 무기력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며“이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나를 돌아보고 나의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은 없는지 되돌아 보는 것. 그것이 나를 성장하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기는 혼자서 세상을 항해하기엔 아직 힘이 없다. 힘을 기르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다”면서“어떤 일의 결과에는 사회나 제도 등 사회적인 요인도 있지만, 그 사회도 개인이 모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책임에 대한 성찰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불안과 열정이 교차하는 질풍노도의 시기. 이 불안의 시간을 작가는 어떻게 지나왔을까 궁금해진다.

“나의 청소년기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학교 다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다. 어른이 되면 지금이 이 추운 현실을 따뜻하게 바꾸고 싶다는 바람으로 청소년기를 견딘 것 같다”는 김 작가는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도망치고 싶었다. 책, 그러니까 이야기 속으로 도망쳤다. 소설을 읽으며 팍팍한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그때 읽었던 책들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엄청난 기반이 된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을 하기 위해 꾸준히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삶을 덜 지치게 하고 재미있게도 만든다”며 청소년들에게 멋진 선택을 당부했다.

저자는 충북 청원 출신으로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밀례’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저서로 ‘밀례’, ‘시간을 파는 상점’ 등이 있으며 현재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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