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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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지사의 인사형식. 존중되어야 한다
항간(巷間)에 정우택 지사의 인사권이나 인사형식에 대한 논란이 있다. 노화욱 부지사 임명으로부터 시작하여 이수희 충북개발원장의 선임. 그리고 김영회 적십자 충북지사회장의 선출에 이르기까지 신임 도지사의 인사가 실행되었다. 이 중. 김영회 적십자회장의 경우는 상임위에서 선출하는 것이지만 정우택 지사의 도정운영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일언이폐지하고 말하자면. 도지사의 인사권 또는 인사형식은 존중되어야 한다. 정우택 지사만이 아니라 어떤 지사라도 그래야 한다. 이것은 앞으로 어떤 정당의 어떤 지사가 선출되더라도 도지사는 자신의 구상을 실천할 수 있는 인사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도청 내부의 인사(人事)는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배치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한 도정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도정(道政)과 관련이 있는 인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행정기관 내부의 인사권만 가지고는 고도로 다변화된 현대사회에서 자치 공간을 원활하게 협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도지사는 도청 내의 인사권과는 다른 형태의 인사권이나 정치력 행사를 통하여 행복한 시민사회(civil society)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매우 애석하게도. 그러한 도지사의 인사에 대해서 이견과 이의를 표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해할 수는 있다. 나름대로 충북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제기하는 관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별한 방법으로 도지사의 인사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했다면 그것은 옳다고 할 수가 없다. 어떤 자리는 어떤 조건을 갖춘 어떤 인물이어야 한다라는 전제를 먼저 제시한 경우도 있었다. 모수자천(毛遂自薦)이라는 고사가 말하듯 자신이 자신을 추천하는 것으로 보이는 인사에 대한 발언은 바람직하지 않다.

도민들이 대다수로 선택한 도지사의 첫 번째 인사를 놓고 지나친 간섭을 하는 것은 도민의 선택을 부정하는 것이다. 일단 정우택 지사의 인사를 존중하고 그 인사에 문제가 있을 때 비판하는 것이 성숙한 시민사회다. 주목을 받고 있는 노화욱 부지사. 이수희 개발원장. 김영회 적십자 회장께서는 이 논란에 여지가 없도록 훌륭하게 업무를 다하여 충청북도에 헌신(獻身)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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