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바닥 다지기속 청원·천안 고공행진
전국 바닥 다지기속 청원·천안 고공행진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3.02.27 2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봄 '아파트 시장' 훈풍 부나
지난해 상승 주도 광주·울산 등 숨고르기

충청권 강세속 구미·대구 등만 소폭 올라

부동산 업계 "상승세 유지폭 크지 않을 듯"

국민 절반이상이 앞으로 집값이 추가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 봄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대구와 경북(포항 구미), 광주, 울산, 충북(청주·청원), 충남(천안) 등 광역권 중 하반기들어 광주와 울산지역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등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여름이후 유독 충북 청원과 충남 천안지역만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전국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나타났다. 

◇ 청원·천안 동남구… 전국 1, 2위 상승

KB국민은행의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를 보면 충북 청원군이 5.8%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번째로는 천안시 동남구로 5.3% 상승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북 구미 5.0%, 대구 달성군 4.9%, 대구 동구 3.9% 상승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광주와 울산 등 주요 광역시 등도 아파트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점차 상승세를 유지하는 지역이 축소되면서 청원과 천안지역만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연간 상승률(2012년 1월~2013년 1월)로 보면 천안 동남구가 13.2%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경북 경산 12.2%, 울산 동구 12%, 충북 청원 11.7%, 경북 구미 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에서는 청주는 6.2%(상당 5.7%, 흥덕 6.5%), 충주 4.9% 상승에 그쳤으나, 청원은 11.7%로 지역별 큰 차이가 났고 충남도 천안이 11.4%(동남 13.2%, 서북 10.4%), 아산 10.0%, 연기(세종시) 4.9%, 공주 4.9%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비해 대전은 1.4%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0.5% 감소한 것을 보면 충청권 주요 지역의 상승세는 아직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 하락세 속 충청권 상승세 유지 전망

이렇다 보니 올 봄 아파트 매매시장도 지난 하반기 이후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하만 충북에서는 청주와 청원, 충주지역에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충남에서도 천안 지역의 강세와 함께 아산이나 세종시에서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경제연구원 장후석 연구위원은 지난 25일 발표한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시장 활성화 정책 필요하다’란 보고서에서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앞으로 주택시장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50.6%나 됐다. ‘상승(24.6%)’, ‘현재가 바닥(24.9%)’이란 답보다 많았다. 추가 하락할 것이란 의견은 특히 비(非)자가주택 소유자(55.4%)에서 높게 나타났다. 자가주택 보유자에선 49.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54.1%)이 충청(52.9%), 인천ㆍ경기(49%), 경상(49.8%), 호남(48.7%)보다 추가하락을 더 많이 점쳤다. 서울 강남지역(64.3%), 경기도 분당(65.8%)에서도 이 비율은 크게 높았다. 집값 낙폭에 대해선 현 가격에서 평균 18.6%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가주택이 없는 계층에선 평균 24.3%의 하락폭을 점쳤다.

조사대상의 73.9%는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원지역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전국 1위에 오른 것은 세종시에 인접하고 첨복단지조성과 과학벨트, 역세권 개발 등 오송과 오창을 중심으로 개발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지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