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리 시멘트공장 설립사태 일단락
신대리 시멘트공장 설립사태 일단락
  • 홍순황 기자
  • 승인 2013.01.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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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승인신청 취하 … 주민들 릴레이 시위 중단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며 시청 앞에서 릴레이 반대 시위 사태까지 갖고 왔던 세종시 연서면 신대리의 시멘트 관련 제품 공장 설립 문제가 사업자의 자진 취소로 일단락됐다.  

주민들도 사업자가 사업 신청 계획을 포기함에 따라 바로 다음날부터 릴레이 시위를 중단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콘크리트관 및 기타 구조용 콘크리트 제품을 만들겠다며 신대리 일대 1만4500여㎡에 사업 승인 신청을 했던 S특수산업이 지난 28일 자진 철회, 세종시가 당일 이를 수리했다.

S특수산업의 사업 계획 포기는 주민들의 반대와 여론 악화로 더 이상 사업 추진이 힘들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세종시의회도 지난 24일 행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공장 설립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필요하면 특별위원회 구성과 의회 차원의 성명서 채택까지 검토하는 등 강력한 견제가 뒤따른 것도 한 요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자가 스스로 승인 신청을 취하함에 따라 원점으로 되돌아갔다”며 “문제가 됐던 H·J산업에 이미 내줬던 설립 승인도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특수산업은 지난달 10일 해당 부지에 공장을 짓겠다며 사업 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분진, 소음 등의 환경오염은 물론 농작물 피해와 생활 불편이 불 보듯 뻔하다며 저지운동에 나섰다.

주민들의 반대는 세종시에 두 차례의 공장 설립 반대 민원서류 제출을 시작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시청 정문 앞에서의 릴레이 시위, 이달 16일의 시청 앞 집회와 시장 면담 등으로 표면화됐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가 사업 신청 부지에 이미 나있던 H산업(2003년)과 J산업(2004년)에 대한 기존 공장 설립 승인을 취소하지 않은 채 이번에 S특수산업의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접수, 허술한 행정으로 문제만 키웠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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