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개혁 통해 명문대 진입 기틀 마련하겠다"
"변화·개혁 통해 명문대 진입 기틀 마련하겠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2.11.22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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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신임 백석대 제6대 최갑종 총장
건학 36년만에 12개 학부·56개 전공 향토사학 우뚝

'백석 비전 2020' 수립 … 세계적 기독교 명문대 구현

인성·신앙·학문 수월성 겸비한 최고 인재 배출 목표

담임교수·담임목사제 운영 … 외국 대학과 교류 활발

충청권 향토사학으로 우뚝 선 백석대학교가 11월 1일 건학 36주년을 맞았다.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설립된 백석대는 지난 9월 최갑종 제6대 총장의 취임과 함께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세계적 기독교 명문대 도약을 준비중인 최갑종 총장(64·사진)에게 학교의 미래 비전과 발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한지 50여일이 지났다. 총장직무를 직접 맡게되면서 느끼신 소회는.

우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취임 이후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본적이 없는 것 같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대학마다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이런 위기속에 우리는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확보하며 일류 대학을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 대외적 여건이 가장 어려울 때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학교 발전을 위해 삼은 자신만의 목표가 있다면.

흔히들 기독교 대학은 학문의 수월성보다 신앙과 인성에 강조점을 두는 학교로 생각한다. 이는 진정한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오해한 것이다.

저는 아무리 높은 수준의 신앙과 인성을 갖췄다하더라도 교육과 학문의 수월성을 겸비하지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기독교 대학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신앙·인성과 함께 최고 수준의 학문을 겸비해 21세기 인류사회를 앞장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

◇ 백석대의 미래 발전 전략과 추진 계획은.

우리 대학은 지난해 제3차 마스터플랜인 ‘백석 비전 2020’을 수립했는데 세계적 수준의 기독교 명문대 도약이 목표다. 비전 2020은 2011~2015년까지의 역량강화단계와 2016~2020년까지의 선진화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역량 강화 단계에선 기독교적 교육 모형 연구, 백석인재 양성 교육 체계화, 교수 교육역량 강화, 지역연계 활성화, 연구 지원 체계 강화, 대학 인프라 확충 등의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2단계인 2016년부터는 ‘세계수준의 명문 기독교대학 구현’을 위해 기독교적 교육 허브대학 구현,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 지역혁신 중추대학 구현, 인프라 선진화 등 보다 진일보하고 구체적인 사업들을 전개한다.

머물고 싶은 캠퍼스 조성, 정보화 대학 위상 제고, 그린캠퍼스 운영, U-캠퍼스 활성화 등이 4대 중점과제다.

해외캠퍼스 설립도 계획중이다.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제고를 위해 국제적인 감각과 외국어 소통 능력을 갖도록 기숙사와 학부 전용 건물 내에 외국어 전용 영역을 설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사이버 강좌를 이수할 수 있는 모바일 러닝 시스템, U-캠퍼스 구축 등도 추진한다.

◇ 백석대 학생들이 받는 교육이 타 대학과 다른 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우리 학교는 모든 학생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강하게 도전의식을 갖도록 북돋아주고 있다. 내가 누구이며, 왜 공부를 하여야 하며, 내가 무엇을 하여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도록 한다.

이를 위해 1학년 때 부터 담임교수제도와 학부별 1명의 담임목사제도를 운영한다. 매 학기 기독교 인성과목, 매주 1시간 채플 참석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소명과 비전을 찾게 된다.

◇ 세계수준의 기독교 대학 구현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가.

국내외 저명한 기독교대학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세계 유수의 기독교 명문대와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물론 우리 대학만의 우수한 기독교적 교육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다. 국내에선 한동대·고신대와, 외국 대학으로는 자매학교인 미국의 칼빈대·아주사퍼시픽대와 활발하게 교류중이다.

그밖에 백석대학교가 회원으로 있는 세계 기독교대학 협의체(IAPCHE)를 통해 외국 대학들과 1+3, 혹은 2+2 등과 같은 공동학위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 백석대와 학생들이 타 학교에 비해 우수하다고 느끼는 점을 말씀해달라.

우리 학교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다른 명문 대학들에 배울 점도 많다. 그러나 창학 반세기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우리는 12개 학부 56개 전공에 재학생 수 1만2600명의 매머드 대학으로 성장했다. 졸업생 수만 3만여명에 달한다.

양적인 면외에도 우리 학교는 질적으로 타 대학과 차별화된 우수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국내외 어떤 대학보다도 진정한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실력과 더불어 인격적인 교육, 친밀한 소통, 그리고 섬김의 자세로 학생들을 대한다.

그래서 학생들은 믿음과 사랑, 섬김의 분위기 속에서 학문과 전문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기독교적 인성을 갖춘 창조적 리더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은 어느 대학도 우리를 따라오기 힘든 장점이다.

◇ 백석대 학생들과 입학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은.

학생들이 보람되고 가치 있는 삶을 살려면,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아야 한다. 백석대는 그 점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학문 분야에서 지성을 개발하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가지고, 내일을 향한 꿈을 세워달라. 그리고 매일 꾸준하게 준비해달라. 5~10년만 꾸준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로 성장할 것임을 확신한다.

※ 최 총장은

고신대, 고신대 대학원 졸. 미국 리폼드신학교, 칼빈신학교 졸. 프린스턴 신학대학교 신학석사. 덴버신학교 철학박사. 백석대 교무처장, 신학대학원장, 신학부총장, 백석정신아카데미 사무총장 역임. 저서 ‘바울연구 1, 2’ ‘로마서를 아시나요’ ‘예수님의 비유연구’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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