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와 가까운 당신 거북목 증후군' 조심
모니터와 가까운 당신 거북목 증후군' 조심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9.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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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눈높이보다 낮을때
목·어깨근육 등 영향 통증

초기 약물치료·자세 교정

'FIMS' 비수술적 치료도

◇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 조모씨(33)는 최근 부쩍 목과 어깨통증이 심하게 발생했다. 그 동안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해 근육이 뭉쳐 발생한 통증 정도로 생각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거울을 본 조씨는 자신의 목이 이상하게 앞으로 나온 걸 확인하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조씨는 거북목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조씨가 진단받은 거북목 증후군은 거북이가 목을 빼고 있는 듯해서 붙여진 것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모니터를 장시간 내려다보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또한 장시간 이러한 자세가 오래되면 목, 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낮을 경우 처음에는 똑바로 쳐다보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고개가 숙여지고 목을 길게 빼내게 된다. 이렇게 머리를 아래로 또는 앞으로 향하는 자세가 지속되면 목과 어깨근육, 척추 등에 영향을 미쳐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근육이나 뼈는 자동으로 굳어지면서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며 두통이 생기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작업능률이나 학습능률이 떨어지고 과민해져 신경질을 부리기 쉽고 팔 저림이나 드물지만 불면증, 어지럼증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목이 일자로 변하거나 척추가 구부정하게 굳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고개를 숙인 채 인터넷이나 게임, 메일 등을 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목과 어깨, 척추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경우 단순 통증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김정철(희명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부장은 말했다. 장시간 나쁜 자세를 유지하면 거북목 증후군이나 일자목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자세교정 등으로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방치해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초기 거북목 증후군의 경우 FIMS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한데 이는 부분마취 후 긴 주사바늘을 이용해 목 디스크 옆의 근육을 자극시켜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마취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사람의 경우 컴퓨터 모니터의 위치를 조절하고 독서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때 너무 고개를 숙이는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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