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질환 지속땐 '담적병' 의심
위장질환 지속땐 '담적병' 의심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7.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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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외부 근육·신경기능 이상 … 일반적 소화제 치료와 무관
소화불량이나 가슴 답답함, 목의 이물감 등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 중에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위산억제제나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처방 받아 짧게는 2~3주, 길게는 몇 달까지 복용하기도 한다. 약물을 복용해도 별다른 차도가 없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식도부위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다.

역류성 식도염 약을 복용하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고 내시경 검사상으로도 이상이 없는 경우 대부분 신경성이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증상은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를 자극하지만 아직 식도부위에 기질적인 염증변화가 없는 상태일 뿐, 식도부위의 자극은 지속되는 상태라고 김신형(경희예한의원) 원장은 말했다.

또한 검사상 이상 소견이 없다고 반드시 정상이라고 할 수 없으며 담적병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이 때 식도의 염증만 치료하거나 위산을 억제하는 것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위산역류의 원인이 되는 위장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야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위장 외벽이 굳어지고 기능이 저하되는 담적(痰積), 식적(食積) 등의 원인으로 위장기능이 저하되면 위장벽의 연동운동과 흡수, 배출기능이 저하돼 위산역류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위산억제제나 신경안정제 등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키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위장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담적병은 일반적인 소화제나 제산제로는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소화제나 위산억제제는 위장내부 점막에 작용하기 때문에 위장외부의 근육, 신경기능에 이상이 있는 담적병 치료와 무관하다고 김원장은 말했다. 따라서 검사상 담적병이 있을 경우에는 담적을 풀어주는 치료가 병행돼야 만성적인 위장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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