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에 옹기특화공원 조성해야"
"오송에 옹기특화공원 조성해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7.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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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문가 한목소리…가마터 역사성 강조
"역사·문화·생태결합 충북대표 공간될 것"

박재환 옹기장의 옹기가마터 보존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 오송에 옹기특화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박상일 청주문화유산연구회 회장과 강태재 충북참여자치연대 대표, 송봉화 충북문화예술포럼 문화재분과위원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오송 옹기가마터 가치를 인정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공적인 시설물로의 전환과 옹기특화 공원조성에 의견을 같이하며 충북만의 문화자원을 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양식 충북학연구소 소장 역시 "박재환 충북도 무형문화재 옹기장의 옹기가마터도 중요한 유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데 공감하며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식 백제유물전시관 학예사는 "점촌마을 인근의 연제리와 만수리, 소리리 등에선 다양한 시기의 유물이 발견된 곳이다"면서 "옹기역사와 오송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역사자료를 모아 공원 내에 조성하면 특색있는 공원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이처럼 지역의 전문가들이 오송의 옹기가마터를 역사성을 살려 문화자원화 하자는데 동의하면서 옹기특화공원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2003년 개발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두꺼비생태공원은 오송 옹기특화공원 조성에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생의 협의를 통해 조성된 두꺼비생태공원 조성을 좋은 사례로 꼽고 있다.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두꺼비생태공원은 환경단체가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었던 원흥이방죽을 중심으로 생명운동을 펼치기 시작해 개발논리를 잠재우고 보존의 가치를 내세워 공원조성에 성공한 곳이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대립적 가치가 극명하게 충돌하며 갈등을 겪은 두꺼비생태공원은 고소고발 등이 잇따랐으나 설계변경 끝에 지금의 생태공원과 생태문화관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한국토지공사가 청주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두꺼비산란지를 보존할 수 있었던 이곳은 현재 산남동 주민들이 하나되어 마을을 꾸려나가는 공동체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환경모범 사례로 국내외에서 평가받아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박완희 두꺼비생태공원 사무국장은 "역사와 문화가 결합한 공원은 시대적 흐름이고 요구이다"며 "특히 주제 공원은 절대경쟁력을 갖기에 오송에 옹기특화공원이 생긴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두꺼비생태공원 역시 생태적 공간으로의 한계를 느껴 문화를 결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오송은 금개구리가 집단서식하는 생태적 특성에다 옹기의 역사와 문화까지 갖춘 곳으로 특색있는 주제공원으로의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옹기특화공원 부지에 대해서도 "어차피 공원을 조성해야 하고, 개발 면적을 줄여달라는 게 아니라 위치를 바꾸는 대토방식이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된다"면서 "오송은 세종시의 배후도시로서 역사와 문화, 생태를 결합한 공원이 조성된다면 충북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이다"고 공원조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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