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작열감증후군과 발효한약
구강작열감증후군과 발효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7.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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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원장님 제가 구강작열감증후군인데 치료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포기를 했다가 한의 치료로 치유가 될 수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치료 되나요?"

"그렇게 되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어느 증상의 질환이던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치유가 잘 되는데…. 특히 구강작열증후군은 초기일 때 치료가 잘 됩니다. 솔직히 저도 자신은 없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화병(火病)이다.

세균이 원인인 구강편평태선이나 구강칸디다증과 아프타구내염과 같은 눈으로 관찰이 되지 않는다. 혀, 구강, 입술, 얼굴의 광범위한 작열감을 호소하는 것이 진성 구강작열감증후군이다. 물론 편평태선이나 칸디다와 겸해 나타날 때도 있기는 하다. 원인은 장기간 스트레스(정신적 충격)에 노출, 치과나 이비인후과 치료과정 중의 스트레스(드물다), 심혈관질환 시술환자의 체력저하(心氣虛 심기허)로 발생된다. 성정(性情)은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일 때가 많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지며, 오래전부터 화병을 앓고 있던 여성은 위험군이 될 수 있다.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는 치유가 잘 되며, 증상이 증감의 반복을 할때도 치유가 빠른 편이다. 치료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마음을 편하고 쾌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엽수가 많은 곳에서 삼림욕(피톤치드 흡수)을 하면서 머리를 식히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구강작열감과 함께 있는 증상으로는 역류성식도염, 급만성위염이 가장 많고 협심증, 고혈압, 갱년기장애증후군, 당뇨병, 고지혈증, 수족장열감(手足掌熱感-心火심화), 변비, 불안장애(Anxiety Disorder), 우울증, 과민성대장증후군, 공황장애 등 다양하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이며, 변비나 불면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전에 언급했듯 심포 심장의 질병인 화병이다. 잇몸까지 화끈거리면 대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고 '까끌거림', '구강 내 무언가 낀 느낌'이 있는 것은 증상이 중한 경우로 한방적으로 폐와 비위가 좋지 않은 것이다.

구강작열증상으로는 혀 화끈거림(고춧가루를 뿌려놓은 느낌)이 있고 심하면 부위의 확장(구강, 잇몸, 입술, 얼굴), 입이 씀, 입 마름(갈증), 떫은 맛(심포의 증상), 까끌거림, 입안에 무언가 낀 느낌 등이 있다.

치과병원구강내과의 치료는 구강세정액, 신경차단약물, 신경안정제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환자들 대부분은 차도가 없다고 한다. 한방치료는 침, 뜸, 발효 한약, 효소와 함께 식생활지도,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식이 치료는 산성음식의 배제와 알칼리음식의 섭취 및 발효음식을 권장한다.

뇌 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옥시토신, 엔도르핀, 다이돌핀 등은 뇌와 대장에 함께 존재하는 뇌장물질로 장내 미생물 작용에 영향을 받는다. 장내 유용미생물의 확보와 이를 통한 심리의 안정을 위해 알칼리음식과 발효음식이 중요하다.

침 치료는 흉(胸)중에 맺힌 화(火)를 풀고 장의 운동성을 증진하며, 어깨를 풀어줌으로써 두면부를 편안하게 한다. 자락(刺絡: 손가락을 따거나 혀 뒷면의 어혈을 제거)술이 중요한데, 심이나 심포의 화(火)를 가라앉히고, 침이 돌게 하며 위와 대장의 열을 꺼준다.

발효 한약은 대장 혈액 림파를 정화하고, 울체된 기를 풀어주며 심리적 안정을 가져온다. 이러한 신체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우울증, 역류성 식도염, 급만성 위염, 불안장애, 불면, 신경과민에 쉽게 노출이 되고 구강 작열감 같은 불편한 증후군을 가져온다.

폐경을 전후로 갱년기 증후군이 찾아오는데, 상열감(열이 상체 쪽으로 달아오름), 말초순환장애, 우울증, 수족 열감 등의 혈액순환장애와 정신증상이 나타난다. 갱년기 때의 구강 작열은 더욱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유의해야 한다. 진성 구강작열은 화병이기 때문에 시간을 늦추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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