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호러의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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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7.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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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26일 개봉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벌써부터 입소문…속편 논의도

"10년 전 납치 떠올라 무서웠다"

'콩쥐, 팥쥐'편 나영희 충격 고백

오는 26일 개봉하는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올 여름 관객들을 제대로 무섭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19일 개막하는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완성도에 신뢰를 더한 가운데 지난 15일에는 드라마 속 영화로 선택돼 관심을 모았다.

KBS 드라마 스폐셜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에서 극중 봉태규와 박신혜가 영화관에서 공포영화를 보는 장면에 등장한 것. 보통 동시기 화제작이 드라마 속 영화로 선택된다는 점에서 흥행의 청신호가 될지 주목된다. 영화를 둘러싼 입소문 또한 긍정적이다. 벌써부터 속편 제작이 논의될 정도.

18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한 영화 관계자는 "오랫만에 만나는 웰메이드 호러영화" 라고 평했다. 그는 "특히 '기담'의 정범식 감독이 연출한 '해와 달'과 김곡 김선 감독의 '앰뷸런스'가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해와 달은 감독의 전작 기담처럼 무서우면서도 슬픈 느낌이 인상적이다. 또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진 반전도 흥미를 더한다는 평가다.

다른 관계자는 "엄마 없는 집의 두 남매가 낯선 남자에게 쫒긴다는 설정이 지극히 현실적인 공포감을 안겨준다"며 "서스펜스 연출에 두 남매를 연기한 아역 배우들의 호연이 보태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들도 총 4편 중 가장 무서운 작품으로 '해와 달'을 주로 꼽았다. 특히 동명의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콩쥐, 팥쥐'편에서 계모로 열연한 나영희(사진)는 10년전 실제로 있었던 끔찍한 사건을 어렵게 털어놓으며 "낯선 남자에게 쫓기는 두 남매를 보면서 당시의 공포가 살아나 지금도 심장이 떨린다"고 말했다.

나영희는 "이 얘기를 해야할지 말하는 지금도 갈등된다"면서 "10여년 전 4인 강도에게 납치돼 8시간 가량 감금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 사건 이후 1년 간 겁에 질려 집에서 꼼짝도 못했다. 단 1분도 혼자 있지 못했다. 3년이 지나서야 그때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당시는 범인들이 또 나를 해할까 말하지 못했다."

'앰뷸런스'편은 한국형 좀비영화로 눈길을 끌었다. 한 관계자는 "좀비를 피해 달아나는 구급차 안에서 생존자들이 펼치는 심리전과 갈등이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박했다"며 "딸을 살리기 위해 점점 미쳐가는 엄마 역할의 김지영, 환자의 생명과 자신의 안전을 두고 고민하는 간호사 역할의 신인 김예원 등 배우들의 연기도 실감났다"고 호평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래동화 '콩쥐 팥쥐'를 모티브로 한 '콩쥐, 팥쥐'도 세련된 비주얼과 각 캐릭터의 앙상블로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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