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2' 마니아 있고 시청자 없고
'나가수2' 마니아 있고 시청자 없고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7.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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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중 시청률 최저…녹화전환 0.7%p↑
경연룰 정리·국카스텐처럼 폭발적 무대 필요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방송된 '나가수2'는 6.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방송분이 기록한 5.5%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 하지만 지상파 3사의 일요 예능 경쟁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다.

동시간대 방영된 KBS 2TV '해피선데이'는 10.4%, SBS '일요일이 좋다'는 15.6%의 시청률을 보이며 '나가수'와 두배 격차를 벌렸다.

'나가수'의 기대 이하 성적의 원인은 무엇일까. 연예관계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대중의 관심과 기대를 불러 모을 수 있는 가수의 부재를 꼽는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른바 국민가수로 불리는 이승철, 이문세 등이 출연한다고 한다면 기대심리 때문에라도 시청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나가수'는 무대에 대한 존재감이 낮아졌다"라고 평가했다.

초반 생방송으로 진행하면서 방송이 응집되지 못하고 산만하게 전개된 점도 시청률 하락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나가수2'에 출연한 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나가수2' 초반에는 김영희PD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지금보다 시청률이 높았다"라며 "하지만 생방송 진행으로 인한 산만함과 재미부족으로` 시청률도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방송이 녹화방송으로 변경되면서 시청률이 다소 상승했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그렇게 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녹화방송으로 변경하면서 시청률은 상승했지만 연일 바뀌는 경연룰 또한 시청자들에게 혼동을 안기고 있다. '나가수'는 시즌1에서 2로 넘어가면서 기존 6명이던 출연가수가 12명으로 늘었고 A조와 B조로 나누어 각 팀의 상위권 가수와 하위권 가수가 경연을 펼치는 복잡한 룰을 선택했다. 특히 그동안 '나가수'를 시청하며 문자투표를 보냈던 열혈 '재택' 평가단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출연 가수들 사이에서도 "언제 룰이 완성될지 모르겠다"라고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나가수2'가 다시금 예전같은 영화를 되찾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한 가요관계자는 "국카스텐처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폭발적인 무대를 꾸밀 수 있는 출연진이 해법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어떤 가수가 '나가수'를 살리기 위한 십자기를 질지 모르겠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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