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에 나뭇가지 표현속 공간에서 '흔들'
캔버스 위에 나뭇가지 표현속 공간에서 '흔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7.01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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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진 작가 31일까지 카페우민서 개인전
보여지는 것과 반대되는 사물의 모습을 예술로 표현한 장희진 작가의 개인전이 카페우민에서 31일까지 열린다.

커피 한잔의 여유 속에 까페우민에서 만나는 다섯 번째 작가 장희진씨는 화폭 가득 2가지 색이 뒤섞여 마치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네거티브 작품을 전시한다.

나뭇가지가 엉켜 빡빡한 숲을 이루고 있는 작품은 왠지 모르게 익숙하다. 캔버스에서 색을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나무들 사이의 실재하지만 인식의 차원에서 제거되어 버리는 네거티브의 공간이다. 엄연히 존재하는 이 공간은 인식의 대상을 나무에 맞추는 순간 네거티브의 공간으로 분리되지만 그는 이 사이의 공간에 색을 입히며 드러나지 않는 공간을 찾아가고 있다.

작가는 화면을 구성하는 두 가지의 대조적인 혹은 유사한 색을 이용해 포지티브 공간과 네거티브 공간 사이의 풍경을 보다 극명하게 보여준다. 캔버스 평면에 작가가 구축해낸 포지티브와 네거티브의 공간은 그 반복적인 형태로 인해 표면에 미묘한 움직임을 만들고 이것이 색과 만나 흐름을 이뤄내는데 이것이 마치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는 바람처럼 느껴진다. 이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바람처럼 작가는 실재하지만 주목 하지 않는 또는 못했던 공간을 드러내 풍경을 만들어 숨은 그림 찾기를 하고 있다.

장희진 작가는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 전공 졸업하고 2006-2007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이번 전시는 8번째 개인전이며, 13일 오후 4시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시간으로 작가 및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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