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학교 사제간 '사랑의 하모니'
산골학교 사제간 '사랑의 하모니'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2.06.27 2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 속리산중 솔빛오케스트라
매달 수요일 작은 음악회 개최

음악을 통해 사제간의 친밀감과 신뢰감을 쌓는 산골 학교가 있다.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보은군 속리산면 속리산중학교(교장 김영미)는 평소 스승과 제자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소통하고 있다.

27일 이 학교 세미나실에서 사제가 함께 연주하는 '솔빛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교사와 학생들은 합창, 금관 5중주, 튜바 독주, 중창, 사물놀이 공연으로 하모니를 이뤘다.

이들은 매달 다섯번째 주 수요일마다 악기 연주와 합창 실력을 키워왔다.

속리산중학교는 지난해 3월 40여명의 학생들로 '솔빛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이 '솔빛 오케스트라'는 '2011 전국 학생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공연하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서 실력을 뽐냈다.

지난 3월 16일 경기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박람회 선포식'에서 오프닝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 학교가 음악에 열정을 갖게 된 것은 음악 전공인 김 교장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다(多) 행복한 멀티 Wednesday'라는 취지 아래 수요일마다 수요 스포츠, 영상으로 보는 논어, 달맞이 생일파티, 영화감상, 휴먼라이브러리, 명사초청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학생들의 정서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느낀 김 교장은 음악 프로그램 운영과 오케스트라 창단을 생각했다.

속리산중학교 김영미 교장은 "담임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공연에 참가하면서 학급 구성원간 공동체의식과 사제 간의 친밀감,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