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속리산중 솔빛오케스트라
음악을 통해 사제간의 친밀감과 신뢰감을 쌓는 산골 학교가 있다.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보은군 속리산면 속리산중학교(교장 김영미)는 평소 스승과 제자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소통하고 있다.
27일 이 학교 세미나실에서 사제가 함께 연주하는 '솔빛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교사와 학생들은 합창, 금관 5중주, 튜바 독주, 중창, 사물놀이 공연으로 하모니를 이뤘다.
이들은 매달 다섯번째 주 수요일마다 악기 연주와 합창 실력을 키워왔다.
속리산중학교는 지난해 3월 40여명의 학생들로 '솔빛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이 '솔빛 오케스트라'는 '2011 전국 학생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공연하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서 실력을 뽐냈다.
지난 3월 16일 경기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박람회 선포식'에서 오프닝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 학교가 음악에 열정을 갖게 된 것은 음악 전공인 김 교장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다(多) 행복한 멀티 Wednesday'라는 취지 아래 수요일마다 수요 스포츠, 영상으로 보는 논어, 달맞이 생일파티, 영화감상, 휴먼라이브러리, 명사초청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학생들의 정서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느낀 김 교장은 음악 프로그램 운영과 오케스트라 창단을 생각했다.
속리산중학교 김영미 교장은 "담임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공연에 참가하면서 학급 구성원간 공동체의식과 사제 간의 친밀감,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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