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생극산단 부지 분양 책임 동의안 의결
거수 표결 강행… 손수종 의원, 특혜 의혹 제기음성군의회가 생극산업단지 시행사 PF자금 대출금 420억원에 대해 음성군이 보증을 선다는 내용의'사업부지 분양 책임 동의안'을 찬성으로 의결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음성군의회는 거수 표결방식으로 문제의 안건을 의결시켰다.
이번 안건에 대해 이대웅 부의장과 손수종 의원만이 반대했고 나머지 6명의 의원은 모두 찬성에 손을 들었다.
이날 열린 의회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손수종 의원은 "현재 음성지역내 산업단지 미분양 용지가 금왕산단을 비롯해 맹동산단, 이테크산업단지, 감곡상우산업단지, 혁신도시 산업용지 등 모두 58만평이 미분양 된 상태"라며 "미분양 산업용지 분양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420억원의 대출금을 보증서는 것은 군민 1인당 43만 3000원의 빚보증을 서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충분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아직까지 실마리 조차 풀지 못하고 있는 음성읍 용산산업단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손 의원은 "용산산업단지도 PF자금 대출 보증을 서줬다면 지금까지 방치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며 "생극산업단지에만 특혜를 주는 모양세로 비춰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의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태완 의장은 지난 간담회에서 본회의 때 표결로 의결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유를 들어 거수 표결을 강행했다.
결국, 손수종 의원과 이대웅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6명이 사업부지 분양 책임 동의안에 찬성하면서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써 생극산업단지 시행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420억원의 PF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이필용 군수는 "군민이 우려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시행사가 원만히 사업진행을 못할 경우에는 시행사를 바꾸는 등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이 420억원의 대출금을 보증서기로 의결됐다는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찬성표를 던진 군의원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여론이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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