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밴 중국의 아픔
화폭에 밴 중국의 아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6.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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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진·선·인 국제미술전
파룬궁 수련생 인권탄압 담아

천 샤오핑이 그린 '순진한 호소-거대한 맨하튼 빌딩 숲'(사진)에서 한 소녀가 비를 맞으며 현수막을 들고 있다.

이 작품은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고문과 학살을 세상에 알리고 이 박해가 끝나기를 바라는 희망을 현수막에 담은 것이다.

중국의 인권탄압을 담은 진선인(眞·善·忍) 미술전이 오는 7월 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중국에서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감금됐던 장쿤룬 교수가 2001년 석방되면서부터 인권과 정의에 관심을 가진 작가들이 모여 작품으로 표현한 것들로 세계 10대 명인록에 오른 장쿤룬과 천샤오핑, 리위안, 둥시창 등 세계적인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으로 대부분이 파룬궁 수련자이다.

이들 중 일부 작가들은 수련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강제수용소에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작품 대부분은 간결미와 순정함을 담으려고 사실주의로 그린 유화이다.

수련하면서 깨달은 우주의 이치와 참다운 인생의 진리 그리고 신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천상의 공간을 섬세하게 화폭에 담아냈다.

또 파룬궁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박해 진상을 예술로 아름답게 승화시켜 인류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인권과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또 참여 작가들은 수련 중에 겪은 다채로운 경험도 화폭에 담았다. 전시 구성은 '조화, 고난, 용기, 정의' 4개 주제로 구성했다.

작품은 서사성, 접근성, 간결미와 순정함을 담아 낼 수 있는 사실주의 유화 기법을 채용해 사진을 보는 듯하다.

그래서 작품들은 화가가 경험을 사실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진선인 미술전은 지난 2004년 미국 워싱턴 D.C. 레이번하우스(하원의원회관)에서 처음 전시된 이후, 캐나다, 북미, 유럽, 인도 등 전 세계 40여개국을 순회 전시했다.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국회의원회관을 비롯해 매년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을 순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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