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에 갇힌 현대인의 자화상
다락방에 갇힌 현대인의 자화상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6.10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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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연극학과, 14일부터 '다락방' 공연… 젊은연극제 출품작
다락방에 갇혀사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담은 연극 '다락방'이 젊은 연극인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은 제20회 젊은연극제 참가작으로 사카테 요지 작품 '다락방'을 출품하며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저녁 7시 청주예술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다락방' 공연은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청주대 연극학과 학생들이 꾸민 무대로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4개월 동안 준비한 작품이다.

27일부터 2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젊은연극제 출품에 앞서 마련한 이번 청주공연은 젊은 연극인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기량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다락방'의 내용은 은둔형 외톨이들이 스스로 갇혀 살기 위해 고안된 상품 '다락방'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다.

비밀루트를 통해 통신판매되는 다락방에서 동생이 5개월 동안 틀어박혀 있다가 자살해버리자 형은 죽은 원인을 찾기 위해 다락방의 발명자를 찾아 나선다.

다락방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야기 속에는 왕따를 당해 학교에 못 다니게 된 소녀, 어린 소녀를 10여년 동안 감금하여 애완동물로 삼고있는 중년남자, 다락방 안에서 비디오와 인터넷으로만 외계와 접촉하다가 오래 전 죽어버린 남자, 잠복해 있는 형사 등이 등장한다.

다양한 형태와 공간으로 바뀌는 다락방은 은둔하고 고립된 이들의 모습을 담아 23개의 에피소드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청주공연은 무료이며 서울 대학로에선 27, 28일 오후 3시와 7시 대학로 우석레퍼토리 소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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