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향수 선물 건선 환자엔 금물
화장품·향수 선물 건선 환자엔 금물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5.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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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성년의 날
계면활성제 등 함유 제품 사용땐 증상 악화

20대 화학성분 강한 메이크업 피부 자극 ↑

일반적으로 성년의 날에 성인이 된 것을 기념해 당사자에게 향수나 꽃, 화장품 등을 선물한다.

하지만 성인이 되는 사람이 아토피피부염이나 각종 피부질환 등을 앓고 있다면 향수나 화장품을 선물할 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는 알코올 성분이나 계면활성제 등이 함유된 화장품이나 향수를 쓰면 관련 질환이 더 심해지므로 가급적 사용을 삼가라고 밝혔다.

향수는 동ㆍ식물에서 추출한 천연향료와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합성향료를 적절히 조합한 후 알코올에 용해한 것으로, 수백 가지의 화합물이 함유됐다.

유옥희 한의사는 "아토피나 건선 등 피부 질환자는 피부의 면역체계와 균형이 약한 상태이므로 향수 등 외부 자극이나 이물질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수가 피부에 닿게 되면 면역 반응으로 염증을 쉽게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층에 남아 오랜 시간 자극이 돼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갓 성인이 된 20대 초반은 화장도 조심해야 한다.

청소년 시절 가벼운 기초 화장품에 적응된 피부에 갑자기 메이크업을 강하게 하면, 제품의 강한 화학성분이 약한 피부에 자극을 줘 자극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나이에 맞지 않는 고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면 과한 영양으로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 나이에 화장품을 단계별로 모두 쓰게 되면, 피부의 재생능력을 떨어뜨리고 모공을 막게 돼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얼굴에 아토피와 건선이 있는 환자는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 샘플을 이용해 예민한 부위인 귀밑이나 팔꿈치 안쪽 등에 일주일 정도 발라 피부반응을 확인한 뒤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피부질환 환자는 계면활성제가 없는 화장품을 골라 써야 하는데, 이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석유화학 기술을 이용한 합성물질로써 피부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색조화장품은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방부제 성분이 많이 함유됐다"며 아토피나 건선 환자는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메이크업을 엷게 하거나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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