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력 '봇물' 청주 서부권 '활기'
건설인력 '봇물' 청주 서부권 '활기'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2.05.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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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조원대 설비투자 한창
현대百·롯데아울렛 등 신축도 잇따라

복대·비하동 주변 숙박업소·음식점 특수

청주 대농지구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에서 대규모 공장설비 증설과 대형 유통매장 신축 등이 잇따르면서 건설인력이 집중,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 속도가 지연됐던 청주 서부권은 최근 들어 대규모 개발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외형을 드러내고, 상업용지 등 토지수요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청주 최대 상권으로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최대 기업인 SK하이닉스가 공장증설에 나서면서 하루 수천여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되고 있어 이 일대 숙박업소와 식당들이 때아닌 호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모두 2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M12공장 증설에 따른 설비 투입이 한창이다.

하루 투입되는 건설인력이 지난달의 경우 많을 때는 4000여명으로 엄청나다. 대부분 외지 인력으로 반도체 장비세팅 기술자 등 전문가들인 이들이 복대동과 비하동 인근에 숙소를 마련해 놓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설비투입을 마무리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로 건너편 대농지구에는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오는 8월 오픈을 목표로 현재 골조와 외벽공사를 끝내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리적으로 청주를 비롯해 청원, 오창, 오송, 세종시, 연기군 등 100만여명의 인구를 포괄하는 광역점포로 역할을 하게 된다. 연면적 8만5010㎡, 영업면적 4만3000여㎡의 초대형 규모다.

건설인력이 요즘 400여명까지 투입된다. 역시 대부분 외지 인력들로 지역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로 인접한 비하동 유통업무설비지구도 롯데백화점에서 아울렛 신축을 위한 공사에 착공, 골조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

롯데백화점 청주 아울렛은 일단 오는 11월까지 완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1만5000㎡(약 4500평) 규모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과 함께 들어서는 이 아울렛은 도심외곽에 자리잡은 기존 아울렛과 달리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에 자리잡은 만큼 '도심형 아울렛' 스타일로 개발된다. 건설공사 인력이 200여명이 상시 투입되고 있다.

여기에 대농지구 개발회사인 신영은 두산건설과 함께 1차 2164세대에 이어 34평형 단일평형으로 초고층아파트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 1956세대 분양에 들어갔다.

이곳도 공사 착공을 한뒤 토목공사에 들어가 수백여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반경 1 지역내에서 대형 공사가 잇따르면서 주변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청주산단 이면도로는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 등 청주 최대 개발지역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대해 청주시 복대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모씨는 "3~4년전 하이닉스가 공장을 증설할 때와 비슷한 규모로 엄청난 인력이 집중 투입되면서 점심·저녁으로 손님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인근에 백화점과 마트 등이 신축되고 고층 아파트 공사도 본격 이뤄지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단기간에 장비세팅이 이뤄지면서 순간 인력투입이 많을 때는 4000명까지 갔었다"며 "인근 유통업체들의 신축공사와 겹쳐 어느 때 보다 활기가 넘쳐난다"고 설명했다.

청주 서부권이 대규모 공장설비 증설과 대형 유통매장 신축 등이 잇따르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SK하이닉스(위), 현대백화점 충청점(아래) 전경. /배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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