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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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 단양군에 바란다
지난 3일 새로 취임한 김동성 단양군수의 취임사를 보면 즐겁고 들뜬 분위기보다는 무거운 분위기가 묻어나온다. 단양군의 어려운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때문일 것이다. 단양 경제의 뿌리라 할 농업은 FTA 협상의 진행으로 절대 위협을 받고 있으며, 시멘트산업 역시 낙관할 수 없다. 1969년도에 9만3000명이던 단양의 인구는 지난해 말까지 3만 4000명까지 줄었다.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고 인구 감소 폭을 줄이는 것이 민선 4기 단양군에 지워진 과제라 할 것이다.

민선 4기 단양군정의 방향은 '클린(clean) 단양, 웰빙 단양'이다. 농촌지역으로서 적절한 설정이다. '클린'이란 말은 단양군의 자연환경과 농업, 그리고 단양군 행정의 투명성을 담아내는 표현이다. 농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심각한 과제다. 청정지역인 단양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친환경·유기농업에 대한 군의 관심과 지원 또한 절실하다. 귀농 인구가 들어오는 것도 친환경·유기농업을 활성화하는 데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농업을 중점 지원하겠다니 기대가 된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김 군수는 군민 모두가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군정목표는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단양'이다. 장기적인 침체 국면에서 군민들이 패배의식에 젖어버리면 지역경제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으며, 인구 유입도 힘들어진다. 김 군수의 진단대로 관광산업마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군민 모두가 자신감을 회복하여 군정에 적극 동참한다면 민선 4기에 상당한 진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관광과 선진복지도 적절하다 할 것이다. 깨끗한 단양의 이미지가 수상 레저스포츠와 문화관광이 가능한 생태휴양지로서의 깨끗한 이미지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관광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소규모 댐 건설이 문화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문화관광의 인프라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가고 문화관광의 새로운 테마를 지속적으로 내놓는 것도 과제다. 단양관광예술대학의 운영에도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할 것이다. 경로당을 '돈버는 웰빙센터'로 만들어가겠다는 발상은 참신하다. 소외계층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복지는 물론 문화 복지에까지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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