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역의 문화인재를 육성하라
<3> 지역의 문화인재를 육성하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4.26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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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일 가나자와에서 청주의 미래를 보다
일본 가나자와 유명 관광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브론티어. 일본 전통정원 겐록쿠엔(兼六園)과 가나자와성을 안내하며 설명해주고 있다.

대학서 전문 봉사자·장인 양성… "인재가 문화자원"

가나자와는 단순히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개발의 조화를 통해 창조도시로의 위상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지역의 환경과 장인, 시민을 대상으로 인재육성을 위한 문화예술정책은 전통산업의 맥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창조로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고 있다.

이 처럼 가나자와의 주요 문화정책 속에는 지역의 문화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풍성한 문화예술도시를 완성하는데 밑그림이 되었다.

그 중 전문예술인 양성과 시민예술인 배출, 자원봉사자 양성 등은 문화예술이 시민들의 삶 속에 살아있는 생활현장으로 만드는데 주요 원천이기도 하다.

이에 가나자와의 자원봉사대학과 장인대학, 공예공방을 통해 문화인재를 육성하고 이를 지역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그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 자원봉사자를 지역 인력풀로 활용하라

가나자와를 방문한 첫 날, 가장 먼저 만난 일본 시민은 자원봉사자였다.

가나자와 자원봉사대학을 졸업하고 정식 브론티어로 활동하는 이들은 순수 자원봉사를 원칙으로 가나자와 홍보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은 일본 전통정원 겐록쿠엔(兼六園)과 가나자와성 시찰을 마칠 때까지 가나자와 역사와 안내를 맡아 설명해주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해설사 제도와 비슷해 보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자원봉사 희망자가 '자원봉사대학'에 입학해 고액의 수험료를 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 활동할 수 있고, 대학 측에선 지속적인 교육과 활동기반 마련으로 봉사자들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또 시에선 검정시험제도를 운영해 가나자와와 관련한 퀴즈로 달인을 뽑아 브론티어로 활동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자원봉사자들의 위상을 높여주었다.

일본인 안내자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브론티어라는 말은 자부심의 상징과도 같다"고 귀뜸해 주었다.

◇ 장인의 손길을 지역문화자원으로

문화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장인과 신진 장인에 대한 지원도 뚜렷하게 구분해 운영하고 있었다.

가나자와 장인대학은 장인이 상주하며 장인의 기술전수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전통의 맥을 이을 수 있도록 교육했다.

교육장소는 물론 상주 장인을 위한 작업장과 예산을 지원해 장인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기술을 전수토록 하고 있다.

또 장인으로 인정받을 경우 다양한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인재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장인이 되고 싶다면 가나자와로!'를 표방하고 있었다.

우타츠야마(卯辰山) 공예공방에서 신진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예술의 샘물, 신진작가를 길러라

신진작가 지원은 우타츠야마(卯辰山) 공예공방에서 진행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와 비슷한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공예공방은 30세까지 연령을 제한해 신진작가들로만 구성해 지원한다.

입주작가들에겐 공방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1:1 맞춤형 교육을 지원해 역량을 키워준다.

또 작가들은 입주기간 동안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공방전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시민들은 작가들의 작업을 언제나 볼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한다.

공방은 밀폐된 구조가 아닌 유리창으로 만들어 시민 서비스 차원에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 가나자와 우타츠야마 공예공방

1999년 가나자와 시제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가나자와 전통공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하여 공예의 종합기관으로 설립되었다.

이 공방은 육성하고, 보여주고, 참가한다는 3가지의 기본테마 하에, 시대변화에 맞춘 창조적 공예가를 육성하고, 가나자와와 인연이 있는 공예작품 및 자료를 전시한다.

◈ 가나자와 자원봉사대학은

1994년에 가나자와시가 설립한 대학으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에 대처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문화적인 시민생활을 쌓으며, 활력 있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생애학습의 일환으로서 자기계발향상을 도모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한다.

업무내용은 ①각종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기 위한 강좌 개설, ②자원봉사에 관한 정보 수집, ③활동 소개 및 상담 업무, ④자원봉사에 관한 조사 연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장인대학에서 한 장인이 전통 기와제작을 가르치고 있다.


◈ 가나자와 장인(職人)대학은

'모임', '제작', '계승', '교류'를 기본이념으로 전통적이며 고도의 장인 기술 계승과 인재 육성, 장인기술의 사회적 평가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사단법인 '가나자와 장인(職人)대학교'가 설립되었다.

9업종의 연수과목(석공, 기와, 미장, 造園, 대공, 다다미, 창호, 판금, 표구) 으로 3년간의 교육과정으로 인재를 양성한다.

사업내용은 전통적이고 고도의 장인 기술의 전승 및 보존을 위한 '강좌 개설', '수집, 조사, 연구 및 전시 공개', '문화재 등의 수복', '시민강좌의 개설' 등 인재육성과 시민참여의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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