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묘종 팔아 고수익 '일석이조'
실습 묘종 팔아 고수익 '일석이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4.17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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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농고 지난해 4천만원 수익 … 25일 10만본 판매
청주농업고등학교(교장 박종태)가 재학생들이 파종한 묘종을 시민들에게 판매해 매년 수천만원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판매 수익금은 학생들의 교육활동비와 재료 구입비, 교육시설로 재투자해 실습과 수익창출 두마리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청주농업고는 오는 25일 시민을 대상으로 역병에 강한 고추, 당뇨에 효과 있는 당조, 아사기, 금강석 등 고추 묘 10여종과 토마토, 배추, 땅콩 등 채소 20여종 등 총 30여종 10만본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1996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묘종을 판매해온 청주농고가 지난해 묘종 판매로 올린 수익금은 4000만원.

판매 수익금은 학교 회계로 편성해 학생들의 교육활동비, 재료구입비, 시설비 등으로 사용해 재투자한다.

올 봄 판매하는 묘종 가격은 고추의 경우 본 당 140원~2000원, 채소는 본 당 50원~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묘종은 청주농고, 보은자영고, 충주농고,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영동 산업과학고 등 충북 농업계열 특성화 고교 5개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청주농고 공동실습소에서 키워진다. 학생들은 판매할 묘종을 직접 파종하고, 물을 주고, 키우는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17일 오후에는 진천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재학생 20여명이 묘종의 생장점을 찾아 관찰하는 수업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예약자를 대상으로 판매했지만 올해는 선착순으로 판매 방식을 변경했다.

지난해 오전 9시부터 판매를 개시해 3시간 만에 동이나면서 묘종 구입을 못한 이들의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선착순 판매 소식에 벌써부터 학교는 문의 전화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청주농고에서 판매하는 묘종이 인기있는 이유는 뭘까.

박선수 교사는 "묘종 판매 가격이 시중보다 절반 정도인 낮은 가격과 파종을 일반 농가보다 20~30일 먼저 진행해 수확량이 많기 때문에 시민들이 좋아한다"며 "장사 목적으로 구입하는 이들이 있어 개인 당 1만본 이상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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