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허위·장난전화 골머리
대전경찰 허위·장난전화 골머리
  • 송근섭 기자
  • 승인 2012.04.12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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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살인사건 이후 빈번 … "인력·시간낭비 자제를"
수원 살인사건으로 경찰의 112 신고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대전에서 112에 허위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40분쯤 "우리 아이가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A씨(53)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전화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중학생인 딸이 집에 들어오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10시쯤에는 B씨로부터 "누가 찔러 죽이려 한다"며 "트렁크에 실려 있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 4대와 형사과 직원 등 60여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이 역시 허위신고로 확인됐다. B씨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할 방침이다.

이처럼 112 신고센터에 허위신고가 잇따르면서 경찰력 낭비는 물론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전화나 허위신고를 할 경우 긴급한 사건사고에 대처할 인력이 낭비될 수 있다"며 "무고한 시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장난전화나 허위신고는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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