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위해 몸 던졌다
'사회적 약자' 위해 몸 던졌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4.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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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갑 진보신당 이응호, 쉽지 않은 도전
김순자 비례대표 후보 충북방문 지지호소

그야말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여야 거대 정당과 군소 정당의 틈바구니 속에 끼여있는 형국이다. 이번 총선에 임하는 진보신당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진보신당은 지금껏 해온 것처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진보신당은 총선이 보수 정치권에 대한 심판의 장이자 새롭게 출발하는 진보좌파 진영의 중요한 시험무대로 여기고 있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 새로운 '대안 정당'으로 자리잡는다는 전략이다.

최근 진보신당은 사회당과의 통합으로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지역구 1~2석, 정당득표 3% 이상으로 총 4석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충북에서는 1명의 후보를 냈다. 당초 2개 선거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었으나 마땅한 인물이 없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대신 비례후보 선거 운동에 집중해 당지지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도내에서 유일한 진보신당 총선 후보는 청주 흥덕갑에 출마하는 이응호씨(42·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다. 이 후보는 1급 중증장애인(뇌병변)이다. 어느 정도 대화는 가능하지만 언어장애가 심한 편이다. 혼자서는 몸을 가누지도 못한다. 그렇다보니 스스로의 힘으로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처지다.

그동안 경증장애인들의 선거 출마는 종종 있었다. 반면 이 후보처럼 중증장애인의 선거 출마는 드물다. 그만큼 선거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고, 비장애인들의 벽을 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이 후보 곁에는 항상 선대본부 사무장인 정상식씨(41)가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명함 돌리기 같은 선거 운동은 정씨가 대신해 주고 있다.

현재 장애인 유세단을 구성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비록 몸이 불편해 많은 시간을 유세전에 할애할 수는 없지만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 후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장애인의 기본소득제도 도입, 삶의 질 향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88서울장애인올림픽 육상필드종목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그동안 장애인의 이동권·교육권·노동권 확보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후보는 현재 주성대 복지행정학과에 재학 중이다. 한국뇌병변 충북협회(준) 회장, 충북사람연대 운영위원, 진보신당 충북도당장애인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진보신당 비례대표 김순자 후보(1번)는 5일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노동자가 직접 정치를 하는 세상을 꼭 만들고 싶다"며 "노동자 정치가 깊이 뿌리내리고 진정한 노동자 정치를 실현할 수 있게 진보신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청소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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