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 공부
사이시옷 공부
  • 김우영 <소설가>
  • 승인 2012.03.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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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의 에세이-우리말 나들이
김우영 <소설가>

우리말에는 사이시옷이 많이 들어간다. 말 끝마다 글자 사이마다 사이시옷이 들어가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하여는 혼동을 자주 일으킨다.

한글 맞춤법에서 사이시옷을 쓸 수 있는 경우는 순 우리말이거나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명사로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 ㅁ'이나 모음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때이다.

사이시옷이 붙는 환경은 이렇다. 순 우리말 합성어에서 3가지와 순 우리말 + 한자어 합성어에서 3가지, 한자어에서 1가지로 모두 7가지가 있다.

'순 우리말 + 순 우리말' 합성어 중에서 ①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냇가, 햇볕 ② 뒷말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거나= 아랫니, 잇몸 ③ 뒷말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날 때= 뒷일, 깻잎이 있다.

순 우리말 + 한자어 합성어에서 ④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콧병, 햇수

⑤ 뒷말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거나= 곗날, 툇마루, ⑥ 뒷말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날 때= 가욋일, 훗일

한자어 6개에서는 ⑦ 두 음절로 된 한자어 6개=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기차간, 전세방'은 여섯 개의 예외조항에 포함된 한자어가 아니므로 사이시옷을 적을 수 없다.

우리가 흔히 잘 사용하는 사이시옷의 100가지이다. 살펴보자.

갈댓잎, 감잣국, 갯값, 건넛마을, 계핏가루, 고양잇과, 공깃밥, 군홧발, 귀갓길, 근댓국, 기댓값,(기와집), 꼭짓점, 나랏돈, 나랏빚, 난롯불, 날갯짓, 냉잇국, 노랫말, 노랫소리, 노잣돈, 놀잇배, (농사일), 눈칫밥, 단옷날, 담뱃잎, 답삿길, 대푯값, 덩칫값, 도낏자루,(도매금, 동아줄), 등굣길, 하굣길, 등댓불,(마구간), 마릿수, 만둣국, 만홧가게, 맥줏집, (머리기사, 머리말), 머릿돌, 며느릿감, 모깃소리, 뭇국, 바닷고기, 바닷모래, 바닷새, 배뱅잇굿, 배춧국, 뱃멀미, 보랏빛, 북엇국, 비췻빛, 빨랫방망이, 사잣밥, 상갓집, 색싯집, 선짓국, 성묫길, 소싯적, 소줏집, 송홧가루, 순댓국, 시곗바늘, 시빗거리, 시줏돈, 신붓감, 신줏단지, 쌈짓돈, 연둣빛, (예사말), 예삿일, 외갓집, 우윳빛, (인사말), 일숫돈, 잉엇과, 자릿세, 자줏빛, 장밋빛, 장삿속, (전세방), 전셋집, 조갯국, 존댓말, 종갓집, 종잇장, 죗값, 주머닛돈, 주삿바늘, 처갓집, (초가집), 출셋길, 콧방귀, 파랫국, 판잣집, (피자집), 하굿둑, 호숫가, 혼잣말, (화병), 활갯짓….

<예문 1> 인사말, 머리말, 머리기사는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는다.

<예문 1> 꼭지점이 아니라 꼭짓점이 옳다. 이 말이 [꼭찌쩜]이나 [꼭찓쩜]으로 소리 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음은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날 때'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다.

<예문 3> 피잣집이 아니라 피자집이 옳다. 외래어로 구성된 단어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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