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의 힘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의 힘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2.03.20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동 남부 4개 면·군경계 3도 주민
교통비부담 ↓… 전통시장 잇단 발길

제2의 전성기 맞은 상인 '함박웃음'

영동군이 시행한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가 영동읍 계산리 영동전통시장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군은 지난달 20일부터 농어촌버스 요금으로 1150원(성인)만 내면 군내 전 지역을 다닐 수 있는 단일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단일 요금제 시행 후 인근 지역인 옥천군 청산면은 물론 영동의 농어촌버스가 운행되는 전북 무주와 경북 상주의 주민까지 농어촌버스를 타고 영동 전통시장을 찾고 있다.

특히 도계를 넘어 타도의 시장을 이용하던 황간, 추풍령, 매곡, 상촌 등 남부 4개 면을 비롯한 양산면과 학산면 주민들이 영동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로 인해 영동전통시장은 장날이면 여기저기서 가격을 흥정하는 고객과 상인들의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타 지역 시장을 이용하던 황간·추풍령·매곡·상촌면 등 군내 남부 4개 면과 양산·학산면 주민의 시장 이용이 크게 늘었다.

군은 단일요금제 시행 이후 거리에 상관없이 성인 1150원, 중·고생 900원, 초등학생 55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한 전통시장 상인은 "예전에는 면 지역 주민들이 명절 때나 시장을 찾았는데 최근에는 농어촌버스를 타고 시골에서 장보러 오는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농어촌버스 교통비 부담이 줄면서 영동전통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학산면 봉소리 배춘매씨(66)는 "그동안 거리가 가까운 무주의 전통시장을 이용했는데 버스요금 단일제 이후 교통비 부담이 크게 줄어 싱싱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영동전통시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장날인 지난 19일 영동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를 마친 면 지역 주민들이 줄지어 농어촌버스에 오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