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국회의원·시장후보 잇따라 확정
거물급 국회의원·시장후보 잇따라 확정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3.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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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세종시 결전
3당 선점경쟁 … '충청대첩' 승부처될 듯

4·11 총선이 임박하면서 각 정당의 눈이 세종시로 향하고 있다. 세종시가 가진 '지역균형 발전'이란 상징성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세종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이 얽히고 설킨 곳이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공약을 통해 세종시를 만들어 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수정론에 맞서 세종시를 지켜냈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는 선진당은 세종시도 접수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이유에서 각 정당은 거물급 정치인이나 세종시 건설에 참여한 인사들을 초대 시장과 국회의원 1호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세종시 점령을 위한 각 정당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는 선진당이 앞서가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선진당은 일찌감치 세종시 국회의원과 시장 후보를 확정했다. 심대평 대표와 유한식 전 연기군수를 내세웠다.

탁월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아 온 심 대표와 연기군에서 태어나 군민과 고락을 함께한 유 전 군수가 세종시 후보로 나선다. 선진당은 이른바 '세종권 드림팀'이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전격적으로 세종시를 방문하는 등 세종시 공략에 나섰다. 앞으로 새누리당과 선진당은 치열하게 세종시 보수표심 잡기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총선 결과에 새누리당은 박 위원장의 대선 성패가 좌우된다고 보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

후보도 이미 확정한 상태다. 세종시장 후보로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을, 세종시 총선 후보에는 신진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공천했다.

후보 면면을 보면 새누리당의 고민이 담겨 있다. 경쟁력 있는 시장 후보와 달리 총선 후보는 신인급을 내세웠다. 대선을 생각하는 새누리당 입장에서 총선에서 선진당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보수연대를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후보 확정에 고심 중이다. 초대 시장후보에는 이춘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반면 국회의원 후보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전략공천설과 한명숙 대표의 투입론이 나온다. 이 전 총리 본인은 고사할 뜻을 당에 분명히 전달했다. 하지만 이 전 총리의 고향이 세종시 인근 충남 청양인데다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이 전 총리 카드가 무산될 경우 한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대표의 출마설은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손학규 대표 분당 차출론'과 비슷하다. 이에 대해 한 대표 측은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한 대표의 세종시 총선 출마를 통해 대선까지 겨냥한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설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등 3당이 벌일 '충청대첩'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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