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광혜원 중·고교 분리 난항
진천 광혜원 중·고교 분리 난항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2.02.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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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2차례 투자심사 재검토의견… 자체분리 등 이유
충북도교육청, 4월쯤 다시 심사 의뢰키로

진천군 광혜원 주민들의 숙원인 광혜원 중·고교 분리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진천군에 따르면 학생수 증가 등으로 분리가 시급한 광혜원 중·고교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충북도교육청과 협의해 학교 분리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국비와 군비 등 247억원을 들여 광혜원고등학교를 인근 1만1776㎡의 부지에 학생수용시설과 다목적강당, 기숙사 등의 시설을 지어 2014년까지 이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6월 교육과학기술부 소유의 옥천읍내 진천농고(현 진천생명과학고) 목장부지와 광혜원 지역의 군유지를 교환한 뒤 곧바로 등기이전을 마쳤다.

그러나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교과부에 두차례나 의뢰한 투자심사에서 모두 재검토 의견이 나오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교과부는 현 광혜원 중·고교의 부지가 3만3058㎡가 넘어 이전하지 않고도 자체 분리가 가능하고, 중고교를 당장 분리할 만큼 학생 수 증가가 급격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막대한 사업비 지원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재검토 의견이 나온 이유로 전해졌다.

충북도교육청은 오는 4월쯤 다시 교과부에 투융자심사 의뢰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교과부의 투자심사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광혜원 중·고 분리는 당분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군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4월에 투자심사를 요청하면 결과가 7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교과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 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0년 역사의 광혜원중학교와 개교 20년이 된 광혜원고등학교는 학생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어 교실이 부족한 데다 중학교 시설의 노후화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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