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새마을부녀회 진흙탕 싸움
청주시새마을부녀회 진흙탕 싸움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2.02.06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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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선거 놓고 "금품 제공" vs "억측" 팽팽
청주시새마을부녀회 회장 선거를 두고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측간의 진흙탕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양 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서로 수사기관에 진정서를 접수하겠다고 벼르는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청주시새마을부녀회장 선거에서 A 회장이 근소한 차이로 연임에 성공하자 낙선한 B 후보 등 일부 회원들이 금품 선거를 주장했다.

이들은 A 회장이 지난해 8월 한 기업체 홍보행사에서 실시한 자선바자회를 통해 올린 수익금 500만원 중 245만원을 빼내 35만원 상당의 점퍼 7벌을 구입, 임원들에게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A 회장이 임원들에게 의류 구입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등은 "A 회장이 지난 임기 말 공금을 유용해 수십만원 상당의 의류를 구입, 임원들에게 선물했다"며 "통장내역 사본과 의류구입 영수증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들의 서명을 받아 곧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A 회장 측은 B 후보 측이 선거에서 패배하자 억측을 부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A 회장 측은 선거 기간동안 B 후보가 회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정황과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이번 청주시새마을부녀회 회장 선거를 문제화하려는 배후인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정치권 인물이 개입돼 있다며 모 여성 정당인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진정이나 고소·고발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정식으로 사건이 접수되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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