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노점상철거 천안시 상인 충돌위기
터미널 노점상철거 천안시 상인 충돌위기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2.01.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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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년 국제웰빙엑스포 위해 걷고 싶은 거리 조성
70여 노점상들 "생계권 박탈 행위"…강력대응 벼뤄

천안시가 내년 국제웰빙식품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신부동 종합버스터미널 일대 노점상에 대한 철거 방침을 세우자 노점상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천안의 관문인 신부동 터미널 일대 노점상들이 오래 전부터 인도와 도로 일부를 점용해 통행을 방해하는 등 도시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이 일대를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해 강제 철거 등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내년 9월 열리는 웰빙식품엑스포를 앞두고 신부동 일대를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로 하고 노점상 운영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는 올해 신부동 터미널 일대 70여 노점상을 정비하기 위해 예산 2억여원을 확보하고 이달 말까지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1차 계고문을 최근 천안시노점상연합회에 전달했다.

그러나 천안지역 노점상연합회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철거만 강요하는 것은 생계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강제 철거에 따른 충돌이 예상된다.

노점상연합회는 조만간 전국노점상총연합회, 빈곤사회연대, 전국민중연대 등과 연대해 대규모 집회를 열어 시의 노점상 철거에 맞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회측은 "지난해 시에 노점규모 축소, 청결ㆍ위생 확보 방안, 규격화된 부스화 등의 입장을 전달하는 등 노점상 개선방안을 내놓았지만 시가 상인들의 개선 방안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신부동은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 천안 최대 번화가로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위해 이곳에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려고 한다"며 "철거에 앞서 노점상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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