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적당량 섭취땐 일시적 발음 개선
탄산음료 적당량 섭취땐 일시적 발음 개선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2.01.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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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실험결과 발표 … 일정량 이상땐 역효과
적당량의 탄산음료 섭취는 발음에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교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 교수(54·사진)는 30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탄산음료 한 캔(180)을 마시면 발음이 좋아진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30일 건강한 20대 초반 남성 10명을 상대로 탄산음료를 마시기 전과 후의 목소리를 분석해 본 결과 탄산음료를 섭취하고 나서 일시적으로 발음이 좋아진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음성분석 도구인 프라드 음성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해 피실험자들에게 탄산음료 180씩을 나눠 연속(360)으로 마시게 한 뒤 성대의 진동변화율을 나타내는 지터(Jitter)와 음성파형에서 진폭의 변화인 짐머(Shimmer)값을 각각 분석했다.

조 교수는 실험 결과 지터값에서는 피실험자의 70%, 짐머값에서는 80%가 감소하다가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는 탄산음료를 섭취 했을 때 처음에는 수분 등에 의해 발음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일정량 이상의 탄산음료 섭취는 오히려 역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조 교수의 분석은 지터와 짐머값의 경우 발음이 정확할수록 낮게 나타난다는데 기준을 두고 있다.

조 교수는 기관지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칼립투스(코알라의 먹이로 사용되고 있는 호주의 대표적 나무) 및 헬륨가스와 발음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자료도 함께 내놓았다.

조 교수는 이날 건강한 20대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30분 동안 유칼립투스 발향을 한 후 목소리 실험을 한 결과 피실험자 90%의 짐머값이 감소하고, 음성 에너지 강도값이 상승했다고 공개했다.

유칼립투스 향은 사람이 말할 때에 힘을 실리게 하고 발음의 정확성을 향상시킨다는 게 조 교수의 주장이다.

또 조교수는 헬륨가스를 흡입했을 때 피실험자 95%의 지터값이 상승해 일상적인 대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현재 한국통신학회 저널에 논문을 게재키 위해 이 실험 논문을 제출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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