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개 대학 울리는 인터넷 연관검색어
충북 5개 대학 울리는 인터넷 연관검색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1.25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재정지원 제한 등 선정 탓 부실大 꼬리표
인터넷 한 포털 사이트에 '부실대학'이라고 치면, 지식창에는 '부실대학 명단에 올라간 학교에 가도 될까요? ' '부실 대학 명단 알려주세요' 라는 내용이 쏟아진다.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과 국립대 구조개혁 대상 대학 등에 선정된 충북도내 5개 대학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연관검색어로 인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까 걱정하고 있다.

국립대 구조개혁에 포함된 C대는 인터넷 포털에 검색만 하면 연관검색어로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이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국립대 구조개혁 대상 대학에 포함된 이후 연관검색어로 '○○대 부실대학'이 뜬다 "며 "포털에 삭제 요청을 해봤지만 악플이나 비방 글은 확인 후 삭제가 가능한데, 연관검색어는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재정지원 제한대학', '학자금대출 제한대학'에 포함된 4개 대학들도 대학이름을 검색하면 '부실대학', '부실', '퇴출' 등이 연관검색어로 나온다.

이처럼 대학들이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어'에 예민한 것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재정지원 제한대학',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국립대 구조개혁 대상 대학' 등을 발표한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학들이 연관검색어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것은 유명 포털 사이트의 연관검색어가 입시결과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뿐 아니라 자칫 대학 이미지 손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이 익숙한 젊은 층은 인쇄된 홍보 책자보다는 대학을 선택할 때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대학들이 연관검색어에 신경쓰는 이유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김 모양은 "대학을 찾아다니기 보다는 인터넷을 검색하며 학교 정보를 얻는다"며 "이왕이면 취업도 잘되는 좋은 대학을 진학하고 싶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