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이웃사랑 실천 '천사 농사꾼'
13년째 이웃사랑 실천 '천사 농사꾼'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2.01.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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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유천1동 류지현씨
농사지은 쌀 2000kg 유천1동 쾌척

어려운 이웃 점심 대접 등 선행 앞장

벌써 13년째, 어김없이 훈훈한 사랑을 전해 주는 천사 농군이 있다.

"내가 굶주려도 주위의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밥 한술에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을 갖고 생활하는 류지현씨가 손수 농사지은 쌀 2000kg을 유천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쾌척했다.

13년째 선행을 펼치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시 중구 유천1동 류지현씨(63)로, 산서지역에서 손수 농사지은 쌀 2000kg(450여 만원)을 독거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 100명에게 전달했다.

류씨는 또 100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쌀 전달과 함께 따뜻한 밥 한끼를 드실 수 있도록 정성껏 점심을 마련해 대접했다.

류씨는 2000년부터 13년째 손수 농사지어 수확한 쌀을 매년 설 명절을 앞두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으며, 복지만두레 회원으로 일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부인 홍정순씨(62)와 함께 팔순 노모를 극진히 봉양하고 있는 류지현씨의 여름철 땡볕에 검게 그을린 얼굴에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이 순박하고 따뜻함이 묻어난다.

류 씨는 이러한 사랑 나눔 외에도 김장나눔 행사시 김장용 배추지원, 떡국나누기 행사시 쌀을 지원함은 물론,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동 자생단체 회원으로 아침 일찍부터 거리질서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동 발전에 기여해 왔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자신이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사랑을 펼치고 있는 류지현씨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듬는 따뜻한 선행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중구 유천 1동 류지현씨가(가운데) 유천1동 주민센터에 쌀을 기탁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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