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생에 직격탄 맞은 윤진식 의원
동창생에 직격탄 맞은 윤진식 의원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2.01.16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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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룡 충주의료원장 "기숙사 예산확보 무관심… 정치적 이해관계 개입"
배규룡 충주의료원장이 충주중·청주고 동기 동창이면서 충주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윤진식 국회의원이 충주의료원 기숙사 신축 예산확보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배 원장은 16일 충주사랑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주민의 치료를 위한 사업이라면 그 주체가 누구이던지 간에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것이 지역구를 맡은 많은 정치인의 의무"라며 "또 정파를 초월해서 충주시민들의 일이라면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에 대한 지지 여부가 시민들을 위한 예산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매우 부적절한 정치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에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정치인들은 등장해서 업적을 홍보하는데 대부분 맞는 내용이겠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며 "충주의료원 기숙사 신축 문제는 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닌 충주지역 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공공병원의 공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인은 정파를 초월해서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배 원장은 이와 관련, "올해 충주의료원 신축 부지에 기숙사 신축 계획을 세워 도비 19억원을 확보했고 매칭이 돼야 할 국비 19억원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예결위에 상정됐지만 19억원이 전액 삭감되고 말았다"며 "기숙사 건축비가 정부예산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윤 의원과 측근들에게 수차례에 걸친 예산확보 요청이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돼 무산됐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충주의료원은 오는 3월 충주시 안림동에 병원 신축이 완료돼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의사 숙소와 안정적인 간호사 수급을 위한 간호사 숙소 등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신축 병원에 기숙사 신축을 추진해 왔다.

충주의료원은 또 39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2315㎡에 27가구 규모의 3층 건물로 기숙사 신축을 추진해 올해 말까지 완공한 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을 입주시킬 방침이었으나 국비 19억원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계획을 내년으로 미뤄야 할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윤 의원 측은 "정부가 편성한 충주지역 국비 모두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우선순위 등에 밀려 충주의료원 기숙사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며 "당시 윤 의원이 예결위 계수조정 위원을 사퇴했기 때문에 예결위 심사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무관심했다는 주장 역시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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