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택배전쟁' 시작
설 명절 '택배전쟁' 시작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2.01.1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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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우편집중국 물량 5배 ↑ 일요일도 업무
대형업체 인원 충원 … 20일까지 특별 수송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본격적인 택배전쟁이 시작됐다.

설을 일주일 앞둔 15일 청주우편집중국에는 5만건의 택배 물량이 쏟아졌다.

하루 평균 1만건의 택배를 처리하던 것에 비하면 5배나 늘어난 상황이다.

청주우편집중국 관계자는 "오늘 처리해야 하는 물량만 발송 2만건, 수신 3만건"이라며 "16일부터 본격적으로 택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설 명절은 예년에 비해 10~15% 정도 택배 물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우체국별로 직원들까지 나서서 일요일 배달 업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통운을 비롯해 로젠택배 등 대형 택배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설 명절에 대비해 택배 분류 인원을 충원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물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각 업체는 오는 20일 전후까지 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아르바이트생을 늘리는 등 특별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워낙 설 명절 선물 택배량이 많아 하루라도 빨리 택배를 접수하는 것이 좋다"며 "제때에 택배가 도착하려면 늦어도 17일까지는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이 명절마다 택배물량이 폭증하는 이유는 늘어난 인터넷 통신판매와 대형마트 등의 택배 대행 서비스 등을 꼽을 수 있다.

G마켓, 옥션 등 유명 인터넷 구매 사이트를 비롯해 우체국쇼핑 등 통신판매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택배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를 비롯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실시하는 택배 대행 서비스도 이용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구매고객 대부분이 택배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부피가 큰 선물 세트를 직접 가져가기 부담스러운 고객들이 주요 대상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설 선물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한우세트로 예년보다 내려간 가격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굴비 등 생선류와 통조림 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계속된 경기불황에 따라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20~30대를 중심으로 비누, 샴푸 등 1~3만원대의 실속형 생활용품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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