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관심 유도 … 해외 어학연수 안부럽네~
흥미·관심 유도 … 해외 어학연수 안부럽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1.12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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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대·청원교육지원청 '청소년 기숙형 영어캠프'
원어민 강사 10명 배치 … 일주일간 한국어 사용 NO

기존 암기방식 탈피 … 놀이·게임 통한 체험교육 호응

10여 년 공부를 해도 외국인을 만나면 혀가 굳어버려 골동품처럼 서 있었던 경험을 해본 이들이라면 영어 정복을 꿈꾼다. 영어는 공부가 아닌 언어이며, 놀이라는 생각만 해도 공포심은 사라진다. 영어 놀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청소년 기숙형 단기 집중 영어 캠프'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주성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청원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충북도교육청이 교육비를 지원한 이번 캠프는 기숙형으로 운영되며, 주입식 교육이 아닌 체험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지난 10일 영어캠프가 열리고 있는 주성대를 찾았다. 16명이 한 반인 스코틀랜드 반을 들어서니 학생 한 명이 손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서 있고 교실 바닥에는 20여 장의 휴지가 놓여 있었다. 8명씩 A, B팀으로 나눈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의 지시에 따라 동·서·남·북 방향을 익히는 수업을 게임을 통해 진행하고 있었다. A팀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눈을 가리고 서 있는 학생에게 동쪽으로 세 발짝, 북쪽으로 두 발짝 지시를 하고 목적지를 향해 가되 바닥에 놓인 휴지를 밟으면 지는 일명 지뢰 밟기 게임이었다.

영어로 동서남북을 의미하는 단어를 학생들에게 알려주되 암기하는 방식이 아닌 게임을 통해 익히도록 하고 있었다.

잉글랜드 반을 가보니 학생들은 태블릿 PC를 응용한 수업을 하고 있었다. 두 명씩 팀을 나눠 행맨과 브루스터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아이패드를 갖고 문장에 맞는 단어를 찾아 넣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올바른 단어를 찾지 못하면 상대에게 기회가 넘어가 먼저 문장을 완성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이번 캠프에는 청원지역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등 33개교에 재학 중인 160명이 참여했다.

청원교육지원청이 지원한 이번 캠프는 한 개 반을 16명으로 구성해 총 10개 반으로 나눠 운영됐다. 각 반 이름은 뉴질랜드, 캐나다, 싱가포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 영어권 국명을 사용했으며 영어권 출신 원어민 강사 10명과 보조교사 10명이 배치돼 있다. 캠프 기간 영어만 사용하되 휴대전화기 사용도 금지돼 있다.

이번 캠프는, 한국에 맞는 영어 교육 방식을 한국교육방송에서 개발한 EBSe 콘텐츠를 활용해 (주)SLI 평생교육원이 진행하고 있다.

영어캠프 기간 강의는 단어, 어휘, 문법, 회화, 구문, 팀별 창작 과제물 제작 등으로 이뤄지며 토론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체험활동으로는 UCC제작, 달력 만들기, 요리실습, 미술작품 제작, 골든벨 퀴즈 등으로 진행한다. 수업이 끝난 뒤 반별로 오후 7시부터 8시45분까지는 영어 뮤지컬 연습을 한다. 캠프 마지막 날인 14일엔 학부모 초청 뮤지컬 발표회를 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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