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기농 특화道' 탄력
충북 '유기농 특화道' 탄력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1.0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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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문 서규용 장관 "WOE 공동개최 검토"… 국비 확보 청신호
속보=충북도의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국내 유기농업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규모가 큰 예산 확보에 골몰하던 충북도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사진)으로부터 농림부와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받았기 때문이다.

서 장관은 지난 6일 '한·미 FTA 농어업 분야 보완대책 설명회'를 주재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했다. 설명회에 앞서 서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북이 엑스포 개최권을 따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WOE)를 충북도와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농업이 나갈 방향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 비춰볼 때 유기농엑스포야말로 이런 흐름에 가장 적합한 국제행사라고 생각한다"며 "충북도가 국제행사 승인을 요청해 오면 적극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 장관이 유기농엑스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을 보여 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과 예산지원 등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기농엑스포는 현재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 취득에는 문제가 없다.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가 엑스포 개최를 추진하기 때문에 기획재정부가 국제행사 승인을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의 예산지원 확보가 걸림돌이 됐었다. 유기농엑스포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3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도는 국비 150억원을 비롯해 도비 50억원, 시·군비 50억원, 민자 등 수익사업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예산규모가 워낙 커 고민이 컸다.

그러나 서 장관이 이번에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동 개최를 검토키로 하면서 국비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도는 지난 4일 유기농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 및 국비지원 등을 요청하기 위해 농림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엑스포의 핵심 시설인 유기농푸드밸리 조성에 대한 정부지원도 절실하다.

유기농푸드밸리는 엑스포 개최지인 괴산에 조성 중이며, 사단법인 아이쿱(ICOOP) 생협연대가 괴산유기식품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하지만 푸드밸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푸드밸리 조성에만 총 5859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도는 국비 1262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550억원, 민자 404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서 장관이 세계유기농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도와 공동 개최를 검토키로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공동 개최가 국비 지원으로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가능성은 높아 엑스포 준비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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