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쇄신 현실화 충북 정치권 요동
공천 쇄신 현실화 충북 정치권 요동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1.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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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현역 최대 50% 물갈이
정우택·윤진식·송광호 제외

대부분 예비후보 탈락 가능

민주통합당은 국민경선 예고

19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강도높은 공천 쇄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공천기준이 윤곽을 잡아가면서 충북도내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인적쇄신 요구가 잇따르면서 현역 의원 중 많게는 50%가 넘는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당 내부적으로 검토해 온 당 지지율 보다 5%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방안을 현실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35%일 경우 해당 지역 의원의 지지율이 30% 이하면 교체대상으로 간주되며 지지율이 30% 선이면 보류, 그보다 높거나 당 지지도를 웃돌면 공천검토 대상으로 분류되는 식이다.

이같은 방안은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공천심사에서 사전에 배제, 대선 전초전 격인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단호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기준에 대해 일부 논란이 있었으나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KBS1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사함으로써 비대위의 이같은 인적쇄신 방안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당 부속 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소는 설 연휴(1월21~24일)를 전후해 각각 한 차례씩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여의도연구소는 이미 1차 견본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여론조사 문항 등 준비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공천 틀이 구체화되면서 도내 출마 예비후보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물론 이번 기준이 현역 의원들에 한정된다고 할 수 있지만 출마예비후보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는 도내 상당수 예비후보자들의 지지도가 정당지지도를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일 KBS청주방송총국의 총선 여론조사를 보면 충북지역 한나라당 정당지지도는 23.4%로 이를 넘는 후보는 8개 선거구에서 정우택(청주 상당), 윤진식(충주), 송광호(제천 단양) 3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후보군들은 대부분이 10%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제1분과는 3주간 정치개혁·공천제도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 오는 20일쯤 공천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주통합당도 공천과 관련해 오는 15일 신임 지도부 선출 후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원칙을 공언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 정치권이 안철수 돌풍을 자초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천쇄신을 약속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은 소위 '친이', '친박' 등 당내 고질적인 계파갈등 등을 해소해야 하며 민주통합당 역시 다양한 스펙트럼의 진보, 시민, 노동세력간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어 여야 모두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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